
배우 배종옥의 연기 인생 첫 공포 스릴러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영화 '완벽한 집'이 일상적인 공간을 서늘한 공포로 바꿔놓는 론칭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완벽한 집'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최고급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대학생 규빈(장규리)이 우아한 집주인 금림(배종옥)과 함께 살기 시작하며 기이한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현실 밀착 공포 스릴러다. 이번에 공개된 론칭 예고편은 빽빽하게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를 올려다보는 규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최고급 아파트라는 새로운 보금자리에 들어선 규빈을 맞이하는 집주인 금림. 고급스러운 실내와 와인 잔이 부딪히는 소리, 세련된 분위기는 언뜻 평온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연상시킨다. 금림의 차가운 눈빛과 인물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가 더해지며 공간 곳곳에 묘한 이질감을 형성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금림의 다정한 환대가 펼쳐진다. 고급 와인 앞에서 "언제든지 뭐든 다 꺼내 마셔도 돼", "이제 여긴 규빈이 집이기도 하잖아"라는 말로 규빈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는 금림. 이후 따뜻한 친절과 달리 어두운 각도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규빈을 내려다보는 화면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듯한 불안감을 자아낸다. 편안해야 할 집이 조금씩 낯설고 불편한 공간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고편의 분위기는 중반부를 지나며 급격하게 달라진다. 화면에 녹화 중임을 알리는 [REC] 표시가 등장하고, 감시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시점으로 전환되면서 공포의 실체를 암시한다. 어둠 속에서 잠에서 깨어난 규빈이 공포에 질린 얼굴과 함께 '당장 이 집에서 나가'라는 붉은 문구가 화면을 가로지르고, 비명과 절규가 이어지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극한의 공포에 휩싸인 규빈의 모습과 금림의 섬뜩할 정도로 평온한 미소가 교차하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앞서 보여준 친절한 모습과 달리 금림의 나긋한 목소리로 들려오는 "우리 함께 잘 살아보자"라는 말은 오히려 불길한 여운을 남긴다. 붉은 피를 연상시키는 거친 질감의 타이틀 로고로 마무리되는 예고편은 가장 안전하고 편안해야 할 집이 공포의 장소로 뒤바뀔 수 있다는 설정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무엇보다 '완벽한 집'은 42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공포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는 배종옥의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목욕탕집 남자들', '꽃보다 아름다워', '그들이 사는 세상' 등 드라마와 '젊은 날의 초상', '질투는 나의 힘', '결백' 등 영화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종옥은 이번 작품에서 우아하고 기품 있는 집주인 금림을 연기한다. 갈 곳 없는 규빈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하지만, 집에서 기이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친절한 얼굴 뒤에 감춰진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인물로 변모한다.
배종옥은 "젊은 세대가 가진 욕망과 희망을 재치 있게 담아 이를 공포라는 장르 안에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라 선택하게 되었다"라며 "공포 영화는 처음이지만, 기존의 공포와는 다른 매력을 느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규빈 역의 장규리와 오랜 친구 부영 역의 김민철 역시 작품에 활력을 더한다. 최근 tvN 드라마 '포핸즈'에서 홍재인 역으로 폭넓은 연기 변화를 보여준 장규리는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딛는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은 청춘의 설렘부터 기이한 사건을 마주한 뒤 두려움과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철은 규빈의 오랜 친구이자 그녀가 머무는 집에서 벌어지는 일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부영 역을 맡았다. 규빈과 편안하게 티격태격하는 모습부터 이상 징후를 포착한 뒤 사건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까지 극의 리듬과 긴장감을 이끈다.
장규리는 "해보지 않았던 장르와 캐릭터라는 것에 가장 끌렸고, 공포라는 장르 안에서 현실적인 사회 이슈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는 점 역시 흥미로웠다"라고 전했다. 김민철은 "관객들이 이 집에서 일어나는 일에 가장 먼저 의문을 품는 부영과 함께 호흡하며 궁금증과 긴장감을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완벽한 집'은 최고급 아파트라는 선망의 공간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결합해 현실적인 공포를 예고한다. 특히 친절과 호의로 시작된 관계가 감시와 위협으로 뒤바뀌는 과정에서 배종옥을 비롯한 세 배우가 어떤 긴장감과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완벽한 집'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과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된 바 있으며, 내달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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