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한 호러 시리즈 '꿀알바' 공개를 앞두고 있다. 평범한 아르바이트에 미스터리와 호러를 결합해 생계를 위해 일터에 뛰어든 청년이 마주하는 기묘한 사건을 그린다.
'꿀알바'는 막대한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던 청년 혁준이 의문의 초고액 일당 아르바이트 전단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혁준은 수상한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을 찾아가고, 최저 시급의 50배부터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에 이끌려 일터에 투입된다. 단 하나의 규칙은 아르바이트 도중 겪은 일을 절대 발설하지 않는 것.
겉보기에는 평범한 편의점에 도착한 혁준은 일할 때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악몽 같은 현실과 마주한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라는 소재에 비현실적인 미스터리와 호러를 더해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연출은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극본을 쓰고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로 주목받은 김다민 감독이 맡았다. 이번 작품은 김다민 감독의 첫 장편 시리즈 연출작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D.P.'와 '약한영웅' 등을 통해 작품 세계를 구축한 한준희 기획총괄이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김다민 감독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먹고사는 일보다 무서운 게 있을까에 대한 가장 재미있는 대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폴리탄 괴담이나 각종 도시전설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도 들었고,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나폴리탄은 일본 인터넷에서 유행한 괴담으로, 사건의 전말을 숨기고 독자들이 상상하게 만드는 형식이다. 지난 2003년 7월경 2ch의 괴담 스레드에 올라온 글이 시초로 전해진다. 레스토랑에서 먹은 나폴리탄의 맛이 이상하다는 말이 섬뜩한 느낌을 주면서 괴담으로 발전했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경민선·이신지 작가의 대본에 대해 "낯설지만 날카로운 매력이 인상적이었다"라며 "무섭고, 웃기고,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계속해서 충돌해 나가는 작가님들의 통찰이 참 흥미로웠다"라고 설명했다.
연출의 핵심은 매회 달라지는 일터를 통해 익숙한 노동의 공간을 낯설게 만드는 데 있다. 김다민 감독은 "익숙함을 비틀고 과장해 매회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이상한 알바를 만드는 데 가장 신경 썼다"라고 밝혔다. 또한 "매회 바뀌는 악몽 같은 일터와 새로운 알바마다 등장하는 캐릭터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라며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한 혁준의 고군분투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작품의 현실적인 공감대에도 주목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거기서 얻는 소득으로 살아간다"라며 "많은 분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혁준을 보며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게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캐릭터를 완성할 배우들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이재욱은 빚을 갚기 위해 위험한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혁준 역을 맡았다. 김다민 감독은 혁준에 대해 생활감 있고 허당 기질도 있지만,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집념이 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이재욱을 두고 "유려함과 단단함이 함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며 "비굴하다가도 고집 있고, 도망치다가도 맞서는 혁준을 연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였다"라고 전했다.
고민시는 꿀알바의 미스터리를 좇는 연주 역으로 출연한다. 김다민 감독은 연주를 "가장 미스터리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의뭉스럽다가도 웃기고, 어느 순간 진지해지는 변화무쌍한 면을 매력으로 꼽았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고민시를 통해 전작과는 반대되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민하는 혁준의 동생 지윤 역을 맡는다. 지윤은 겁먹기보다 일단 부딪치고 보는 직진형 인물이다. 김다민 감독은 "'귀신이 무섭냐? 거지 되는 게 무섭지'라는 대사가 지윤을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다"라 전했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김민하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김민하란 배우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일 것"이라고 말했다.
거미인력을 운영하는 사장 역은 이희준이 맡았다. 김다민 감독은 사장에 대해 카리스마와 여유를 갖췄지만, 사실 그 역시 노동자라는 아이러니가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이희준의 연기가 작품의 중심을 잡아줬다며 “"의 무게 덕분에 ‘꿀알바’가 믿을 수 있는 작품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고액 일당이라는 달콤한 조건 뒤에 감춰진 위험한 노동 현장, 그리고 매회 달라지는 기묘한 사건을 통해 '꿀알바'는 생계와 생존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호러 장르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재욱, 고민시, 김민하, 이희준의 조합과 김다민 감독·한준희 기획총괄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는 '꿀알바'는 오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원작이 없는 총 8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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