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 조회수 1억 2천만 회를 돌파한 카카오웹툰 '살생부'가 하드보일드 유혈 액션 사극으로 재탄생한다. 정우성, 정성일, 백윤식, 위하준, 최귀화, 박지환, 최무성 등 묵직한 존재감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데 이어 김홍선 감독과 글로벌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 '살생부'는 권력을 쟁취한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정우성), 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복수의 화신 야귀가 된 백이화, 그리고 한명회의 오른팔이자 조선 최고의 무사 장길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유혈 액션 사극이다.
역사적 사실에 과감한 상상력을 더한 원작 웹툰 '살생부'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강렬한 캐릭터,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로 누적 조회수 1억 2천만 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영화는 원작의 압도적인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옮겨 기존 사극에서 보기 어려웠던 거친 액션과 권력 암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정우성이 연기하는 한명회다. 정우성은 '아수라', '헌트', '서울의 봄' 등에서 선과 악의 경계를 단순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인물들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냉혹한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균열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통해 입체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한명회는 피의 숙청 끝에 절대 권력을 손에 넣은 인물이다. 냉철한 지략과 압도적인 무예를 겸비했으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원작에서도 한명회는 조선을 뒤흔드는 정치가이자 강력한 무력을 지닌 존재로 등장한다. 주인공 백이화가 복수를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동안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증오와 매력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정우성이 이러한 양면성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권력의 형성과 붕괴를 다루는 정치극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이다. 원작 '살생부'는 한 여성의 복수라는 소재를 갖추고 있지만, 그 안에는 계유정난 이후 조선의 권력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희생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리한다. 권력을 쥔 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역사를 만들어 가는지, 그 대가를 누가 치르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서사가 작품의 중요한 축이다. 영화가 원작 특유의 정치적 긴장감과 인물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얼마나 충실하게 구현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배우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정성일은 한명회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복수를 준비하는 반석 역을 맡았다. 비밀 조직 화접몽과 함께 한명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백윤식은 한때 조선 최고의 무사로 이름을 떨쳤으며 백무한을 길러낸 스승이자 대장장이 지학으로 분한다. 위하준은 왕좌를 향한 야망을 품은 수양대군으로 출연한다.
최귀화는 한명회의 최측근이자 권력의 핵심 인물 윤겸을 연기하고, 박지환은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을 건 사육신의 핵심 인물 박팽년을 맡는다. 최무성은 한명회의 죽마고우이자 조선 최고의 검객 백무한으로 합류해 권력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그린다. 고창석은 '북방의 대호'라 불린 명장 김종서로 분해 무게감을 더한다.
이 밖에도 조복래가 한명회의 명령을 수행하는 암살 조직의 수장 유혈목 역을 연기하고, 최다니엘이 한명회에 맞서는 성삼문 역을 맡았다. 현봉식은 한명회의 측근 노광으로 분하고, 이성욱은 단종 복위를 도모하는 하위지로 출연한다. 이처럼 역사 속 실존 인물과 작품 고유의 캐릭터가 한데 어우러지며 권력을 둘러싼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해외 제작진의 참여도 눈여겨볼 만하다. HBO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 넷플릭스 시리즈 '위쳐', '원피스' 등에 참여한 촬영감독 라스 콕스와 영화 '오디세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에 참여한 조명감독 키런 웨이트가 합류했다. 글로벌 대작에서 활약한 제작진의 기술력이 더해져 어떤 영상미를 구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탄탄한 원작과 개성 강한 배우진, 김홍선 감독의 거친 장르적 연출, 글로벌 제작진의 기술력이 결집된 영화 '살생부'는 현재 촬영에 돌입했으며, 2027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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