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화제작 '고인아파트'가 개봉을 확정했다. '령', '므이',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 등을 연출한 김태경 감독의 신작으로, 유선, 이서연, 이천무, 이종혁이 출연한다.
'고인아파트'는 재개발 아파트를 둘러싼 현실적인 욕망과 심리적 균열을 그린 스릴러다. 내 집 마련의 꿈으로 시작된 선택이 점차 악몽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부동산을 향한 욕망과 익숙한 주거 공간에 깃든 공포를 담아냈다.
작품은 재개발을 앞둔 낡은 아파트와 고장 난 현관문, 단지 안을 배회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 등 현실적인 소재를 활용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부동산 문제에서 비롯된 사회적 불안을 호러 장르와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주인공 은진 역을 맡은 유선은 불안과 공포, 분노가 뒤섞인 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인물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특정한 상황을 상상하게 한 뒤 이를 순간적으로 전복하는 연출이 긴장감을 높인다. 재개발만 기다리는 낡은 아파트와 고장 난 현관문처럼 현실적인 공간과 소재를 활용하면서, 익숙한 일상에 스며든 불안을 섬뜩한 순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익숙한 공포영화의 문법을 활용하면서도 관객이 예상한 상황을 뒤집는 연출로 긴장감을 형성했다. 영화 제목에도 의미심장한 설정이 담겼다. 극 중 건물 이름인 ‘공인아파트’에서 받침 ‘ㅇ’이 빠진 형태로, 죽은 자를 뜻하는 '고인'을 연상시키며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어둠에 잠긴 아파트 단지와 희미하게 불이 켜진 현관을 담았다. 건물 외벽에 현판처럼 크게 새겨진 제목과 붉은 글씨로 적힌 “영끌해서 산 집, 이미 누가 살고 있다”라는 카피가 눈길을 끈다. 집을 마련했다는 안도감 대신 낯선 존재에 대한 불안을 앞세워 영화가 선보일 공포를 예고한다.
내 집 마련이라는 현실적인 욕망을 기묘한 공포로 비틀어낸 '고인아파트'는 내달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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