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연극 '2호선세입자'가 이날 2일 13차 스페셜 시즌의 막을 올린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2019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온 '2호선세입'는 이번 시즌에서 지난 공연의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들을 다시 불러 모으며 연말 흥행몰이에 나선다.
연극 '2호선세입자'는 정은경·여원 작가의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5년 연재를 시작한 원작 웹툰은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 사람들이 숨어 살고 있다는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연재 당시 평점 9.9점을 기록했다. 이후 '옥탑방 고양이' 등을 제작한 레드앤블루가 연극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지난 2019년 3월 15일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했다.
기관사를 꿈꾸지만 취업과 연애 모두 뜻대로 풀리지 않는 청년 이호선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어렵게 지하철 역무원 인턴으로 취업한 호선은 정규직 전환이라는 목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해 지하철 차고지까지 들어간 그는 열차 안에서 생활하는 수상한 사람들을 발견한다.
이들은 바로 지하철 2호선에 숨어 사는 세입자들이다. 까칠하지만 속 깊은 성내, 정 많고 미스터리한 할아버지 구의, 세입자들을 이끄는 방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역삼까지. 각자 사연을 지닌 이들은 지하철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호선은 정규직이 되기 위해 이들을 내보내야 하지만, 세입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사연을 알아갈수록 처음과는 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는 인물들의 이름이다. 시청, 성내, 구의, 방배, 역삼 등 실제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역 이름을 캐릭터에 활용했다. 특히 세입자들이 마지막으로 탔던 역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았다는 설정은 작품의 세계관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익숙한 지하철 역명이 개성 있는 인물로 변주되면서 관객들에게 친근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2호선세입자'가 단순한 코미디에 머물지 않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현실적인 이야기 덕분이다. 취업난에 놓인 청년, 가족에게 외면받은 노인, 가정폭력에서 벗어나려는 여성,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사연은 지하철이라는 판타지적 공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단면을 비춘다.
수원문화재단에서는 지난 2022년 공연을 소개한 바 있다. 현대 사회의 절망과 희망, 취업과 인간관계 등 일상적인 소재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휴먼 판타지로 소개했다.
지하철 열차를 무대 위에 구현한 세트는 작품의 주요 볼거리다. 실제 열차 내부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세입자들이 등장하고 생활하는 장면은 독특한 무대적 재미를 만들어낸다. 코믹한 상황과 인물들의 개별적인 사연이 교차하면서 웃음과 감동을 오가는 것도 작품의 특징이다.
이 같은 매력은 관객들의 반응으로도 이어졌다. 2026년 7월 공연시선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호선세입자'는 2025년 연휴 기간 NOL티켓 전체 연극 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당시 NOL티켓 관객 평점 9.3점, 네이버 평점 9.5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1일에는 대학로 JS아트홀로 공연장을 이전하며 새로운 관람 환경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열혈 인턴 역무원 시청 역에는 이선준, 한선우, 강병화가 출연한다. 까칠하지만 속 깊은 츤데레 성내 역은 임채민, 김민체, 전현지가 맡는다. 정 많고 따뜻한 할아버지 구의 역에는 정장훈, 김건하, 신한솔이 이름을 올렸으며, 세입자들의 든든한 안주인 방배 역에는 박소영, 김초롱, 장한슬이 합류한다. 마지막으로 로맨시스트 공시생 역삼 역은 백도겸, 전준수, 김상일이 맡아 각기 다른 개성과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13차 스페셜 시즌 개막을 기념한 관객 이벤트도 마련된다. 먼저 개막 특가 이벤트를 통해 전석 70% 할인된 1만 5천 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종료 후에는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타임과 사인회, 배우들의 배웅을 받는 하이터치회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현장 관객뿐 아니라 작품을 응원하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SNS 이벤트도 준비됐다.
연극 '2호선세입자'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와 예매는 NOL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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