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마스터즈 섹션 상영작을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 역시 그동안 JIFF가 유지해온 작가주의 성향의 작품을 고수하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가장 먼저 올해 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안드레 노바이스 올리베이라 감독의 '내가 살아있다면'과 알랭 고미스 감독의 '다오'가 눈길을 끈다. '내가 살아있다면'은 노년의 삶을 바탕으로 현실과 상상적 요소를 결합하고, 형식적 실험과 감정 서사를 함께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다오'는 가족과 이주 정체성을 중심으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식적 시도를 보여주는 영화로 분석된다.
지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로스 매켈위 감독의 '리메이크'는 과거 영상과 현재의 시점을 교차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감독 자신의 삶과 가족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1인칭 내레이션과 자기 반영적 구조가 중심으로 전해진다.
이그나시오 아구에로 감독의 '돌아가신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는 감독 개인의 기억과 가족사를 다룬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감독 본인의 목소리와 시선을 중심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구조이며 사진, 기록물, 개인적 서사를 결합한 형식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25회 전국국제영화제에서 특별전 '차이밍량 - 행자 연작 蔡明亮 - 慢走長征 系列作品'으로 먼저 만났던 차이밍량 감독은 체코를 배경으로 한 '밤의 여정'과 함께 찾아온다. 이 작품은 장면의 길이를 길게 유지하며 인물의 움직임과 공간을 관찰하는 방식이 특징이며 도시의 밤 풍경과 인물의 이동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이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발보나 이야기'는 현실의 공간을 기록하면서 그 안의 인물과 사건을 따라가는 구조가 특징이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콘티넨탈 '25'를 연출한 라두 주데 감독과 아드리안 치오플랑커 감독의 '샷 리버스 샷'이라는 단편을 들고 찾아왔다.
그 밖에 최소한의 영화적 도구를 활용한 유진 그린 감독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루오무의 황혼'으로 부산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장률 감독의 신작 '츈슈'도 전주를 찾아온다. 포르투갈의 거장 히타 아제베두 고미스 감독의 '퍽 더 폴리스'와 기발하고 엉뚱한 연출로 유명한 캉탱 뒤피외의 '피아노 사고'는 전주를 찾은 관객들에게 풍자 코미디를 선사한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4월 29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및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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