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올해 영화제는 높은 좌석 점유율과 신설 섹션 '가능한 영화', 전주프로젝트 성과까지 이어지며 영화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달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진행됐다. 영화제는 총 5개 극장 21개 관에서 54개국 236편의 작품을 610회 상영했으며, 269회의 프로그램 이벤트를 통해 국내외 게스트 754명이 관객과 만났다.
관객 수는 6만9490명, 좌석 점유율은 82.3%를 기록했다. 전체 상영 가운데 443회가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차이밍량 감독과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등 주요 프로그램 역시 예매율 90%를 웃돌았다.
폐막식은 지난 8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폐막작 '남태령'의 김현지 감독과 출연진이 참석했으며, 작품 속 노래를 맡았던 진주 노래패 맥박이 폐막 공연을 선보이며 영화의 여운을 이어갔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신설 섹션 '가능한 영화'다. 지난해 특별전 형태로 선보인 뒤 관객 호응을 바탕으로 정규 섹션으로 확대됐으며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대안적 영화 제작 방식에 대한 관객 관심을 확인했다.
또한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를 통해 배우 안성기를 재조명했고, 스페인 영화감독 페라 포르타베아 탄생 100주년 기념 상영도 진행됐다. 영화로의 여행, 전주톡톡, 라이브 필름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역시 관객 참여를 끌어냈다.
산업 프로그램인 '전주프로젝트'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올해는 영화산업 관계자 193명이 참여해 총 248회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전주랩, 워크인프로그레스 등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작품들이 실제 영화제 수상으로 이어지며 선순환 구조를 보여줬다.
특히 전주랩 및 K-DOC CLASS 출신 김면우 감독의 '회생'은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과 다큐멘터리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 '리틀 라이프' 역시 영화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상영 외 부대행사 역시 활기를 띠었다. 골목상영은 총 4175명의 관객이 참여했으며, 풍남문 야외 상영에는 무선 헤드폰 시스템이 도입돼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전라감영 서편부지에서 진행된 아웃도어시네마는 텐트 좌석을 활용한 체험형 상영으로 약 1000명의 관객을 모았고, '슈퍼 마리오 갤럭시 in 전주' 이벤트는 영화의거리와 한옥마을 일대에서 팝업·포토존·OST 공연 등을 선보이며 가족 단위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12회를 맞은 ‘100 Films 100 Posters’ 역시 문화공판장과 영화의거리에서 진행됐으며 살롱 프로그램은 예매 오픈 직후 매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의거리에서는 농심 신라면 팝업과 브랜드 체험형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영화와 브랜드 스토리를 결합하는 방식의 협업 사례로 주목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를 넘어 영화가 머무르고 이어지는 공간이 됐다"라며 "슬로건처럼 전주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