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올해 뉴미디어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의 테마를 '우주적 시네마(COSMIC CINEMA)’로 확정하고, 부천 전역을 거대한 미래형 영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BIFAN은 지난 19일 "올여름 BIFAN, 부천에서 우주여행이 시작된다"라며 2026 비욘드 리얼리티의 핵심 콘셉트를 발표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단순한 스크린 감상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형 영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도시 전체를 연결한 공간 설계다. BIFAN은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시청 로비, 부천천문과학관, 부천아트벙커B39 등을 하나의 거대한 영화관처럼 연결해 관람객들이 공간을 이동하며 서사를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확장현실(XR), 증강현실(AR), 돔(Dome) 시네마,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등을 결합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미래형 콘텐츠 경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우주적 시네마'는 최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몰입형 콘텐츠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기존 영화제가 상영 중심이었다면, BIFAN은 관람객이 작품 안으로 직접 들어가 반응하고 참여하는 형태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세대 영화 플랫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특히 XR·VR 기술과 공간형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구성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영화를 어떻게 경험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는 관람객이 포털 형태의 입구를 지나며 미래형 이야기 탐험에 들어서는 연출이 마련된다. 시청 로비는 '우주 가든' 콘셉트의 개방형 XR 공간으로 꾸며져 VR·360도 콘텐츠와 인터랙티브 체험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부천천문과학관은 '별빛 극장'으로 변신한다. 천체투영관의 대형 돔 스크린을 활용한 360도 몰입형 시네마를 통해 관람객들은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우주를 체험하게 된다. 개인 장비 중심의 VR과 달리 공동 관람의 감각을 강조한 구성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별자리와 행성을 활용한 작품 상영과 어린이·청소년 대상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복합문화공간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관람객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미디어 아트 설치 작품과 XR 상영 프로그램이 공개된다. 관람객은 각 공간을 이동하며 작품을 탐험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BIFAN 측은 기술과 예술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가족 단위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프로그램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중심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영화제가 단순 상영 행사를 넘어 체험형 축제로 진화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BIFAN 역시 '미래 영화제'라는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 셈이다.
우주적 시네마 테마의 뉴미디어 상영작은 제30회 BIFAN 개막 다음 날인 7월 3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된다. 영화제는 오는 7월 2일부터 12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세부 라인업은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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