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국제영화제가 배급 투자한 리산드로 알론소 감독의 신작 '두 배의 자유(Double Freedom)'가 제7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화도시 전주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배급 투자작인 '두 배의 자유'가 칸 감독주간에 초청돼 지난 16일과 17일 프랑스 칸에서 감독과 출연진 참석 아래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가주의 거장 리산드로 알론소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은 지난 2001년 영화 '자유'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죽은 사람들', '리버풀', '도원경', '유레카' 등 모든 장편영화를 칸영화제에 진출시킨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두 배의 자유'는 알론소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이자 데뷔작 '자유'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다.
리산드로 알론소 감독은 영화 제작 규모가 점차 커지며 발생한 시스템적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소규모 저예산 영화 방식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25년 전 '자유'에 출연했던 비전문 배우 미사엘 사베드라가 다시 등장해 세월이 흐른 뒤의 삶을 담아낸 점도 눈길을 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부터 리산드로 알론소 감독의 신작 제작 소식을 접하고 논의를 이어왔으며, 올해 초 공식 배급 투자작으로 선정했다. 상영 종료 후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의 이름과 로고가 프랑스 크루아제트 극장 스크린에 등장하자 현장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가능한 영화' 섹션을 신설해 산업 시스템의 논리와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들을 집중 조명했다. 영화제 측은 이번 배급 투자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영화 제작 환경을 지지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첫 상영 직후 현지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단순 상영에 머무르지 않고 좋은 영화가 제작·배급될 수 있도록 실질적 자금 지원을 하는 것은 영화 존재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배의 자유'는 오는 2027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해외 예술영화 수입·배급 사업 역시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시네마천국' 섹션에서 소개된 '마우스' 또한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