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역대급 라인업 공개…티켓 전쟁 예고

유수 영화제 상영작부터 AI 장편 영화까지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역대급 라인업을 공개했다. '확장'의 모티브로 맞이하는 이번 30회는 예년 대비 상영 편수와 회차를 늘렸고, 해외 게스트 규모도 대폭 늘었다. AI 섹션에서 장편 상영을 시도하고, 숏폼 작품까지 상영하며 질적인 변화로도 이어졌다.

먼저 개막작 '표인: 풍기대막(Blades of the Guardians)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였으며, '매트릭스', '킬 빌 Vol.2', '와호장룡' 등 세계적인 액션 명작들의 무술 감독이자 연출가인 원화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경, 양가휘, 사정봉, 진려군의 압도적인 존재감 위로 이연걸이 특별출연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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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장르 영화 거장과 스타 배우가 함께한 화제작들을 소개하는 갈라 섹션 '시그니처'가 새로 소개됐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배우 정우성과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인도네시아에서 흥행 중인 '고스트 인 더 셀'은 바른손이앤에이와 인도네시아 대표 장르 제작사 컴앤씨 픽쳐스(Come And See Pictures)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되고 있다.

동명의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흑뢰성'은 제79회 칸 영화제 프리미어 초청작으로 세계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유명한 구파도 감독은 아웃사이더 고등학생과 노숙자의 기묘한 관계를 그린 '쿵푸'로 찾아왔다. 그 밖에 조조 히데오의 '이름 없는 자', 시미즈 다카시의 '입에 대한 앙케트', 미키 타카히로의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등 일본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여겨볼 작품들이 부천 초이스 월드 섹션에 모였다. 이날 9일 기준으로 로튼토마토에서 90% 신선도, 82% 팝콘을 기록한 '호컴', 북미에서 백룸과 함께 경이로운 흥행 기록을 세운 '옵세션'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그 밖에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염상', 미드나잇 섹션 인기작 '레위기',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개막작 '미아즈마 캠프에서 생긴 일',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작 '변이' 등도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사진=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사진=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번 30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부천 초이스 AI 영화다. 이용석 감독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가까운 미래, 가장 위험한 질문의 끝에서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는 하이브리드 심리 스릴러다. 서태규 감독의 '프로토타입'은 서기 2220년 행성 개척시대를 그리고 있다.

BIFAN의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대표 섹션 B 익스트림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SXSW에서 먼저 공개된 '드래그'는 두 자매의 아슬아슬한 시골 주택 절도를 그린 작품으로 이날 9일 기준으로 로튼토마토에서 93% 신선도를 기록하고 있다. 무술 액션이 돋보이는 '포비든 시티', 성 노동자의 초현실주의적 풍자 영화 '망할!', 뉴질랜드 북요크셔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복수를 그린 '마라마: 달의 복수', 떠돌이 영매 아이리의 활약을 그린 '네버 애프터 다크', KBS2에서 방영됐던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공포를 더한 것으로 보이는 '더 바일' 등이 눈길을 끈다.

유쾌한 코미디부터 로맨스, 판타지 등이 담겨 있는 '판타스케이프' 섹션에도 흥미로운 작품들이 보인다. SXSW에서 먼저 선보인 '그리고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는 두 남녀의 말다툼을 바탕으로 각본으로 쓴 도발적인 작품이다. 딥페이크 영상을 소재로 한 '딥페이크 무기화', 어린 아들을 되찾는 어머니의 여정을 그린 '임포스터즈', 네 개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그린 '그라인드: 현대 자본주의의 폐해', 자살 미수 사건을 해결한다는 독특한 소재의 '킬 미?!', 여성들의 연쇄 실종 사건과 주간지 광고 영업사원의 이야기를 그린 '중대한 결정' 등이 눈길을 끈다.

한국 작품들도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배우 유선의 열연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고인아파트', 배우 박호산의 핏빛 연기가 기대되는 '카르마', 드라마 '신병' 시리즈와 영화 '해야 할 일', '어브로드' 등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장성범 주연의 '우리는 해피엔딩으로 향할 수 있을까', 배우 유재명의 '우리 아빠 좀비', 10년 전 군부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계기로 벌어지는 스릴러물 '스피킹 데드'는 배우 한석규, 정유미, 김준한, 염혜란, 윤제문 등 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섹션과 국제 협력, AI 콘텐츠, 관객 참여 프로그램까지 아우른 제30회 BIFAN은 장르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3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영화와 기술, 창작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영화제 모델을 제시하며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선다.

한편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달 2일 개막해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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