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관객 돌파에 148개국 판매…인도네시아 호러 '고스트 인 더 셀' 어떤 영화?

설정부터 눈길 끄는 호러물 '고스트 인 더 셀'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인도네시아 영화 '고스트 인 더 셀(Ghost in the Cell)'이 현지에서 3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48개국 판매에 성공했다. 이 영화는 바른손이앤에이와 인도네시아 대표 장르 제작사 컴앤씨 픽쳐스(Come And See Pictures)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고스트 인 더 셀'은 지난 4월 16일 인도네시아 개봉 이후 누적 관객 336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직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단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흥행 속도를 보였다. 현재는 2026년 인도네시아 로컬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라 있으며, 1위 작품과의 격차도 크지 않아 장기 흥행도 점쳐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영화나 유명 IP가 아닌 오리지널 장르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극장 성수기인 르바란 시즌이 아닌 시기에 거둔 흥행이라는 점 역시 현지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컴앤씨 픽쳐스에서 공개한 예고편을 살펴보면 감옥에 갇힌 아버지와 어린 형제의 슬픈 면회 장면으로 시작된다. 곧 교도소 내부의 잔혹한 패싸움과 폭력으로 분위기가 급변한다. 이후 자신의 상사를 살해했다는 기자가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불길한 기운이 감돈다.

영화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독특한 설정을 내세운다. 죄수들 사이에 "가장 부정적인 아우라를 가진 사람이 차례대로 죽는다"라는 기괴한 소문이 퍼지고, 종교 의식에 집착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흥미로운 지점은 초자연적 공포와 사회 풍자의 결합으로 보인다. 죄수들이 살아남기 위해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믿지만, 교도소라는 폐쇄된 공간이 인간의 가장 추악한 본성과 폭력성을 끊임없이 드러내도록 만든다. 이러한 독특한 설정 덕분에 기존 호러 영화와 차별화되고 있다.

중반부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괴물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얼굴에 기괴한 형상을 하고 있는 이 괴물이 시선을 끌고, 광기 어린 정화 의식이 블랙코미디로 발현되고 있다. 특히 일부 죄수들이 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춤을 추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고스트 인 더 셀'은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이후 해외 평단과 장르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폭력성과 공포, 블랙코미디, 사회 풍자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와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서구권 개봉도 예정돼 있다.

연출은 '사탄의 숭배자' 시리즈로 세계 장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인도네시아 대표 감독 조코 안와르가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작품이 조코 안와르 감독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가장 대중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입증한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예고편만 놓고 보면 단순한 교도소 호러가 아니라 종교, 권력, 폭력, 집단 광기를 뒤섞어 사회 시스템 자체를 공포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작품에 가깝다. 조코 안와르 감독이 특유의 사회 비판적 시선을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