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하와이부터 피렌체까지 공식 초청…기존 복수극 틀 깼다

하와이 국제영화제·피렌체 한국영화제 호평에 기대감 고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경주기행'이 국내 정식 개봉 전부터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이어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기존 복수극의 전형을 과감히 벗어난 연출은 현지 평단으로부터 '독창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주라는 역사적 공간이 주는 고유한 정취와 복수라는 비극적 목적 사이의 아이러니를 통해 가족의 슬픔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노력했다. 단순한 물리적 폭력보다 네 모녀가 겪는 심리적 파장과 일상적인 유대감을 결합하여 기존 장르 영화와 차별화된 깊이 있는 긴장감을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작품은 이정은을 필두로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라는 독보적인 개성의 여배우들이 네 모녀로 호흡을 맞춰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선보일 특급 모녀 케미스트리는 극의 정서적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며, 정의를 구현하려는 가족의 고군분투를 강렬한 연기 앙상블로 그려낼 전망이다.

막내딸을 잃고 범인을 추적하는 어머니 역을 맡은 이정은은 상실의 고통과 자식을 지키려는 강인함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캐릭터의 내면에 깊이 몰입했다. 세 딸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트라우마에 반응하며, 하나의 비극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삶에 남기는 흔적을 섬세한 결로 형상화한다.

약 3개월간의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경주 곳곳의 풍경을 담아내며 인물의 감정선과 공간의 분위기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시각적 완성도를 추구했다. 현장에서는 네 배우의 실제 가족 같은 호흡이 고난도의 감정 신에서도 밀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영화의 탄탄한 구성과 긴박한 전개로 이어졌다.

해외 영화제가 먼저 주목한 '강렬한 연기 앙상블'과 '탄탄한 각본'의 힘은 이제 피렌체를 넘어 국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끊어낼 수 없는 가족의 유대를 절제된 감각으로 풀어낸 '경주기행'은 한국 장르 영화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외 영화제에서 열띤 반응을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영화 '경주기행'은 2026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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