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영화화… 요코하마 류세이X히로세 스즈 '그대, 별처럼' 부산서 첫선

원작에 매료된 요코하마 류세이가 직접 제안…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대, 별처럼'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만난다. '신문기자', '남은 인생 10년', '정체' 등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국보'로 존재감을 입증한 요코하마 류세이가 부산을 찾으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대, 별처럼'은 세토 내해의 한 섬에서 만난 카이(요코하마 류세이)와 아키미(히로세 스즈)의 15년에 걸친 사랑과 선택을 그린 러브 스토리다. 두 사람은 모두 가족으로부터 비롯된 고독과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서로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 사랑에 빠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카이는 꿈을 위해 도시로 떠나고, 아키미는 가족을 위해 섬에 남는다. 같은 사랑을 품고 있음에도 각자의 삶이 요구하는 선택은 달랐고, 두 사람은 수많은 갈림길 앞에 놓이게 된다.

원작은 나기라 유의 소설이다. 지난 2022년 출간된 이 작품은 제20회 일본서점대상을 수상하며 일본 출판계의 대표적인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나기라 유에게는 '유랑의 달'에 이은 두 번째 수상으로, 불과 3년 만에 두 차례 대상을 받은 작가가 됐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대, 별처럼'은 단순한 청춘 로맨스로 평가받은 작품이 아니다. 아사히신문 서평에서는 세토 내해의 작은 섬에서 만난 두 고교생의 15년을 따라가면서, 가족과 혈연에 묶인 삶, 사회가 요구하는 삶과 개인이 원하는 삶 사이의 충돌을 짚어낸 작품으로 평가했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허락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작품의 핵심을 관통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부모와 가족의 문제, 경제적·사회적 격차, 지역에 남는 삶과 도시로 나아가는 삶 등 각자가 짊어진 현실이 사랑과 선택을 끊임없이 흔든다. 덕분에 원작은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가를 묻는 성장소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대, 별처럼'은 현재 스핀 오프 소설 '별을 엮다'까지 포함한 시리즈 누계 발행 부수 170만 부를 넘어섰다. 영화화 발표 당시 100만 부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한 셈이다.

후지이 감독은 '신문기자'를 통해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수상을 이끌며 일본 영화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야쿠자와 가족', '남은 인생 10년', '정체' 등을 통해 사회적 현실과 개인의 삶을 밀도 있게 바라보는 연출을 이어왔다. '남은 인생 10년'에서는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감정을 계절과 풍경에 담아내며 멜로 장르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보여줬다. 이 작품 역시 원작 소설의 감정을 시각적인 이미지와 음악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주연 배우 요코하마 류세이의 참여 과정도 흥미롭다. 요코하마는 코로나19 시기에 나기라 유의 '유랑의 달'을 읽은 것을 계기로 작가의 작품에 매료됐고, 이후 '그대, 별처럼'을 읽은 뒤 직접 영화화에 대한 생각을 후지이 감독과 나기라 유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원작을 사랑한 배우의 의지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진 셈이다.

요코하마 류세이는 이미 '정체'로 제48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보'에서는 1년 반에 걸친 가부키 훈련을 소화하며 작품의 주요 배우로 활약했고, 2026년 일본 아카데미상에서는 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대, 별처럼'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영화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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