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틱톡 계정이 개설 하루 만에 삭제됐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고영욱이 온라인을 통한 활동 재개를 시도했지만,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이어 틱톡에서도 계정 이용이 제한된 것이다.
틱톡코리아는 지난 28일 고영욱의 틱톡 계정과 관련해 "관련 내용을 확인한 후 이날 오전 고영욱의 틱톡 계정을 삭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계정 소유자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계정뿐 아니라 해당 사용자가 보유한 다른 계정도 영구 정지하고 있다"라며 "이번 조치 역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기반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27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 개설한 틱톡 계정의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검은색 외투와 모자를 쓴 고영욱이 거리를 걷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후 계정 개설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틱톡 측이 계정을 삭제하면서 활동 재개 시도는 중단됐다.
고영욱의 온라인 활동 제한 논란의 배경에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사건이 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폭행 및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7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던 일부 범행에 대한 판단이 뒤집혔고, 피해자와의 합의 및 고소 취소 등이 참작되면서 형량이 징역 2년 6개월로 줄었다. 전자발찌 부착 기간은 3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기간은 5년으로 각각 감경됐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을 확정했다.
이후 고영욱은 지난 2015년 7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당시 그는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첫 연예인으로 기록됐다. 전자장치 부착 기간은 지난 2018년 7월 종료됐으며, 신상정보 공개·고지 기간도 2020년 7월 종료됐다.
지난 2024년 8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온라인 활동에 나섰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채널은 개설 약 18일 만인 8월 23일 삭제됐다.
당시 고영욱은 X를 통해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는 취지로 반발했다.
유튜브 측은 고영욱의 채널 삭제와 관련해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발생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경우에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당시 유튜브는 고영욱이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영욱은 지난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해 가수와 방송인으로 활동했지만, 2013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2015년 출소한 뒤에도 온라인을 통한 활동 재개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플랫폼 정책에 따라 계정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현재까지 사실상 온라인 활동의 범위가 제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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