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민식이 영화 '인턴'에 대한 남다른 인연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최민식은 이날 30일 '요정재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인턴' 출연 과정에 대해 "카지노 하기 전에 강윤성 감독한테 전화가 왔다"라며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나온 '인턴'을 한국식으로 각색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였다"라고 밝혔다.
당시 최민식과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와는 정반대의 결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최민식은 "범죄도시가 두드려 패고 죽이고 굉장히 마초적인 영화인데, 그 반대로 '인턴'을 한다는 것"이라며 한국적인 정서에 맞춰 이야기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사람이 정한 방향은 한국적인 인물이었다. 최민식은 "한국적 정서의 한국 아저씨, 그리고 한국 여성 CEO로 각색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제작을 구체화하던 중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한국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이다. 최민식은 "본사에 보고도 다 되고 했었는데 갑자기 워너 코리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한다고 했다"라며 "인연이 안 되나 보다 하고 잊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인턴'과의 인연이 끊기는 듯했지만, 이 과정에서 드라마 '카지노'와 인연이 닿았다. 최민식은 잘 다듬으면 괜찮겠다는 판단으로 작품에 합류했다. 이후 '인턴'과는 완전히 멀어진 줄 알았지만, 워너가 한국 시장에 돌아오면서 제작이 다시 추진됐고, 최민식에게도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최민식은 처음에는 "나하고 인연이 안 되는 거다 싶어서 안 하려고 했다"라고 했지만, 이미 제작진이 꾸려져 있었고, 자신을 중심으로 작품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그는 "이왕 하는 거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었다"라며 출연을 결심했다.
'인턴'에서 세대 차이가 큰 두 인물이 만나 관계를 만들어가는 만큼 상대 배우 한소희와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민식은 한소희에 대해 "굉장히 장점이 많은 친구"라며 "굉장히 쿨하고 명쾌하다"라고 평가했다. 연출을 맡은 김대웅 감독에 대해서도 "배우 출신이라 배우들 마음을 아주 잘 안다"라며 "편안하게 작업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대도, 연기 스타일도 다른 배우와 감독이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과정 자체가 영화의 정서와 맞닿아 있었다는 설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인턴'을 향한 대중의 반응이다. 예고편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최민식이 과거 작품에서 보여준 강렬한 캐릭터와 '인턴' 속 인물을 연결한 패러디와 밈이 쏟아졌다. 최민식 역시 이를 언급하며 웃음을 보였다. 특히 '악마를 보았다'의 대사를 패러디한 "내가 인턴 하면 안 되냐?"라는 댓글이 주목받았다. 최민식은 "번외로 하나 찍어놓을 걸 그랬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내가 너 인턴 하면 안 되냐? 내가 너 인턴 할 수 있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불편함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범죄와의 전쟁', '악마를 보았다' 등에서 형성된 강렬한 이미지가 새로운 역할을 소화하는 데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밈으로 소비되는 것 역시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그만큼 관객들에게 각인됐다는 의미라고 봤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악마를 보았다'와 '파묘'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장경철의 폭력성을 단순한 환경적 요인이 아니라 타고난 '악의 유전자'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물의 정서에 지나치게 깊이 몰입하면서 일상에서도 폭력적인 충동이 스쳐 지나갈 정도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파묘'에 대해서는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의 팬이었다는 점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특히 실제 무속인들조차 놀랄 정도였다는 김고은의 굿 장면을 언급하며 그녀의 연기에 감탄했던 일화와 함께 자신을 비롯한 이도현·김고은·유해진을 이른바 '묘벤져스'로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인턴'은 내달 16일 개봉 예정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