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티저와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워킹맘의 일상과 블랙코미디, 액션 스릴러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작 웹툰의 핵심 설정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액션과 추격극의 규모를 확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의 중심에는 공효진이 연기하는 유보나가 있다. 겉으로는 남편과 딸을 둔 평범한 워킹맘이지만, 실상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만을 제거하는 전설의 킬러 '킹피셔'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그녀는 장을 보고, 시어머니 눈치를 보고, 아이를 돌보는 일상을 보내다가 호출이 오면 저격총을 들고 임무에 나선다.
티저를 살펴보면 양파를 썰던 보나는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제가 이런 용도로는 이걸 잘 안 써봐서요"라고 말한다. 총과 전투용 칼은 능숙하지만, 주방 식칼은 어색한 킬러라는 설정이 캐릭터의 성격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어 저격 임무를 앞두고는 "영업3팀 유보나, 클라이언트 미팅 시작합니다"라고 말하며 작품 특유의 블랙코미디를 완성한다.
'유부녀 킬러'가 기존 킬러물과 가장 다른 지점은 워킹맘 설정으로 보인다. 보나는 저격 의뢰를 받고도 "낮에 하죠. 애 데리러 가야 해서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준다. 아이가 "엄마는 무슨 일해?"라고 묻자 "세상에 필요한 일"이라고 답하는 장면은 작품의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육아와 직장, 가정을 지키면서도 법망을 피해가는 악인을 처단하는 킬러라는 설정이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축은 보나가 소속된 두루미전자 영업3팀이다. 겉으로는 평범한 전자회사 영업팀이지만 실제 정체는 범죄자를 제거하고 모든 사건을 사고사처럼 위장하는 비밀 조직이다. 팀장 기선우(성동일)를 중심으로 해커, 문서 위조 전문가, 독극물 전문가, 의료 사고 위장 담당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평소에는 실적 없는 직장인처럼 허술하고 엉뚱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임무가 시작되면 순식간에 완벽한 프로페셔널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사내 체육대회와 회식 같은 회사 생활과 저격·침투·격투 액션을 오가는 극단적인 대비가 작품의 핵심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티저를 보면 추격극도 함께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정준원이 연기하는 권태성은 보나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동시에 킹피셔 사건을 추적하는 사회부 기자다. 여기에 이상이가 맡은 강력반 형사 이동진은 '사적 정의도 결국 범죄'라는 신념 아래 킹피셔를 집요하게 쫓는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지인이 각각 진실과 범인을 추적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보나의 정체가 언제 드러날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핵심 장치가 될 전망이다.




원작은 카카오웹툰에서 큰 인기를 얻은 동명 웹툰으로 유부녀가 킬러라는 역발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라마는 원작의 핵심 설정인 워킹맘 킬러 유보나, 두루미전자 영업3팀, '클라이언트 미팅'이라는 암살 코드명, 육아와 임무를 병행하는 생활 코미디 등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왔다. 대신 차량 추격전과 폭발, 대규모 격투 등 액션의 규모를 키웠고, 기자 남편과 형사의 비중을 확대해 추격 스릴러의 긴장감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을 종합하면 '유부녀 킬러'는 킬러 액션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오피스 드라마의 문법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에게 익숙한 회사 언어를 살벌한 암살 작전에 덧씌우면서 기존 킬러 장르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웃음을 만들어낸다.
보나는 법의 처벌을 피해가는 악인을 제거하는 인물이다. 경찰에게는 범죄자지만, 시민들에게는 영웅처럼 보일 것이다.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 꾸준히 소비되는 '다크 히어로' 서사와 맞닿아 있다. 육아, 시댁, 회사 생활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결합해 묵직한 주제를 유쾌한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총 14부작이며, OTT 다시 보기는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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