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아닌 '진짜 어른'이 온다…영화 '인턴', 한국적 정서 입고 추석 개봉

'아날로그 베테랑'과 '트렌디 CEO'의 만남… 추석 극장가 최고 기대작 등극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앤솔로지스튜디오(주) 제공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앤솔로지스튜디오(주) 제공

영화 '인턴'이 추석 극장가를 겨냥한 첫 예고편을 공개하며 원작과는 다른 한국형 오피스 휴먼 드라마의 매력을 예고했다. 최민식과 한소희라는 예상 밖의 조합은 물론, 세대 갈등을 웃음과 공감으로 풀어낼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공개된 예고편은 37년의 사회생활을 마친 뒤 다시 신입 인턴이 된 김기호(최민식)의 하루로 시작된다.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 넥타이를 매고, 직접 드립 커피를 내리는 클래식한 아침 루틴은 첫 장면부터 그의 성실한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어 면접장에서 "강점은 경험이 많다는 것이고, 약점은 나이도 많다는 것입니다"라는 담담한 자기소개는 오랜 경력에서 비롯된 여유와 품격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예고편에서도 37년 경력 베테랑 인턴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보여주고 있다. 가죽 가방 안에 만년필과 잉크병, 탁상시계 등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은 디지털 시대와는 다른 아날로그 감성을 상징한다. 반면 밤에는 스마트폰으로 'MZ들과 일하는 법'을 검색하고 '감다뒤' 같은 신조어를 이해하지 못해 난감해하는 장면은 세대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웃음을 유발한다.

무대는 창업 3년 만에 1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패션 브랜드 'WOO22'를 이끄는 젊은 CEO 선우(한소희)의 회사로 옮겨진다. 직원이 인턴 프로필을 보여주자 선우는 "누구야? 이 무서운 분은?"이라고 말하며 당황하고, 직속 인턴으로 배정됐다는 사실에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어른들과 사이가 안 좋아!"라고 말한다. 이후 복사기 앞에서 묵묵히 업무를 살피는 김기호의 모습과 세련되고 빠르게 움직이는 젊은 조직 문화가 대비되면서 영화의 핵심 갈등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원작이 고령 인턴과 젊은 CEO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렸다면, 한국판은 국내 직장 문화와 스타트업 환경, 세대 간 언어와 업무 방식의 차이를 녹여낸 것으로 보인다. 빠른 변화와 효율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조직 문화와 오랜 사회 경험에서 비롯된 배려와 인간적인 소통이 서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감이 높다.

캐스팅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묵직한 존재감의 최민식과 트렌디한 이미지를 대표하는 한소희의 조합은 예상 밖의 신선함을 만들어낸다. 예고편만으로도 두 배우의 온도 차이가 극의 리듬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세대 충돌에서 시작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관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턴'은 추석 연휴 가족 관객층까지 폭넓게 겨냥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고, 원작과 마찬가지로 웃음과 공감을 앞세운 휴먼 코미디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 한국적 정서를 입힌 리메이크가 원작의 따뜻한 감성을 어떻게 새롭게 재해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영화 '인턴'은 내달 16일 개봉 예정이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