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서진이 동생 박효정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분장 놀이에 도전했다. 평소 티격태격하는 현실 남매의 모습과 함께 박서진의 무명 시절 이야기도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과 박효정 남매가 국립중앙박물관 분장 놀이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김홍도의 '씨름'을 재현한 작품으로 분장 놀이에 참가했다. 총 275개 응모팀 가운데 50팀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박서진과 박효정 남매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직접 퍼포먼스까지 준비했다.
이후 본선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퍼포먼스에 사용할 인형의 목이 망가진 것. 박서진은 급하게 인형을 수선하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박효정이 다시 인형을 건드리면서 일이 꼬였다. 결국 박서진은 동생에게 "놔라. 손 떼라. 인형에서 멀리 떨어져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입을 꿰매버릴라", "필요 없으니까 물이나 사 와라"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
이번 두 사람의 갈등은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나온 현실 남매의 모습이라서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진은 중요한 도전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발생하자 예민해진 모습을 보였고, 박효정 역시 특유의 거침없는 태도로 오빠와 부딪히며 남매간의 찐한 호흡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박서진의 과거도 공개됐다. 박서진은 퍼포먼스를 준비하며 과거 품바 무대에서 사용했던 엿가위를 꺼내 들었다. 20대 초반 당시 그는 생계를 위해 품바 무대에 올랐고,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무대에 도전했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당시 가위와 장구, 북, 꽹과리 등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준비하며 무대에 올랐던 경험을 떠올렸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생계 수단이었다기 보다, 박서진이라는 이름을 알려서 점점 메이저 무대로 오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던 것이다.
이번 분장 놀이 역시 박서진에게는 단순한 예능 도전 이상의 의미였다. 최근 민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동생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도전에 나섰다.
박서진과 박효정 남매는 50팀의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최종 결선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결과는 아쉬웠으나, 방송에서는 남매의 현실적인 갈등과 박서진의 무명 시절부터 이어진 무대에 대한 열정이 함께 공개되며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특히 이번 방송은 스타가 된 현재의 박서진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 작은 무대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과거의 박서진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동생 박효정과의 좌충우돌 도전기는 웃음을 안겼고, 그 안에서 드러난 박서진의 간절했던 무명 시절은 그의 현재를 다시 바라보게 했다.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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