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딸 수리 크루즈가 아버지의 성(姓)을 법적으로 내려놓았다. 예명이 아닌 공식 기록을 통해 '수리 노엘(Suri Noelle)'이라는 이름이 확인되면서, 그녀만의 독립적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Page Six)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수리가 법적으로 '크루즈(Cruise)' 대신 '노엘(Noelle)'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수리는 카네기 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 신입생이던 지난 2024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권자 등록을 마쳤으며, 이때 '수리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됐다. 미국의 유권자 등록은 일반적으로 법적 이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그녀의 법적 성명이 '수리 노엘'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별도의 개명 신청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리가 대학 진학 전 어머니 케이티 홈즈와 함께 살았던 뉴욕주에서 미리 개명 절차를 마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주는 개명 관련 기록이 비공개 처리되거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리가 '노엘'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녀는 지난해 6월 뉴욕 라과디아 고등학교 졸업식 프로그램에 이미 '수리 노엘'이라는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현지 관계자는 노엘이 어머니 케이티 홈즈의 미들네임이라며, 어머니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파파라치의 관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대학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수리는 어린 시절부터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끊임없는 관심을 받아왔다. 부모의 이혼 이후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머니와 함께 보내며 성장했고, 톰 크루즈와는 오랜 기간 공개적인 만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법적 개명은 독립적인 삶을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우의 길도 본격적으로 걷고 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뮤지컬 '아담스 패밀리'에서 모티시아 아담스를 연기하며 무대 경험을 쌓은 수리는 현재 카네기 멜론대학교 드라마 과정에서 뮤지컬 연기를 전공하고 있다. 지난 3월 피츠버그 뉴 해즐렛 극장에서 열린 낭독극 '코스믹 마이크로웨이브 백그라운드(Cosmic Microwave Background)'에 출연했으며, 이번 주에는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 '미드서머!(Midsummer!)'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의 성을 내려놓는 선택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수리는 '톰 크루즈의 딸'이라는 수식보다 '수리 노엘'이라는 자신의 당당한 이름으로 배우의 길을 걷는 쪽을 택했다. 이제 그녀는 유명 배우의 딸이 아닌 한 명의 신인 배우로서 어떤 작품과 무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 나갈지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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