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가 법률 예능의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판결을 둘러싼 법리 공방을 다루는 '이판사판: 창과 방패'는 판사와 검사 출신 전문가들이 정면으로 맞붙는 구조다.
이날 5일 공개된 티저에는 '국민의 법 감정을 뒤흔든 판결을 다시 재판한다'는 기획 의도가 담겼다. 프로그램은 실제 사회적 논란을 불러왔던 판결과 생활 속 법률 이슈를 소재로 하며, 서로 다른 법리를 펼치는 토론 형식을 취한다. MC는 장도연이 맡아 시청자의 시선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티저를 살펴보면 살인과 같은 강력 사건을 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피투성이 피해자와 '의문의 살인 사건'이라는 자막, 이어 '살인 혐의 피의자 무죄 석방'이라는 속보가 등장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장도연이 판결에 대해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검사는 "이 판결 문제 있다"라고 공격하고, 판사는 "검사님의 얘기는 뇌피셜이고요. 또 무죄가 맞습니다"라고 맞선다. 이어 "조사를 안 한 겁니다", "그 책임 지실 수 있는 발언..." 등 날 선 공방이 이어진다.
국내 최초 판사와 검사의 맞짱, '판결문을 재판하는 검사 vs 판결문을 지키는 판사'라는 콘셉트는 기존 법률 예능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지금까지의 법률 예능은 변호사나 전문가가 판결을 설명하고, 연예인 패널이 일반 시민의 시선에서 "왜 이런 판결이 나왔나?", "형량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며 시청자의 법 감정을 대변하는 구성이 많았다.
반면 '이판사판: 창과 방패'는 판결 자체를 둘러싸고 법조인들이 직접 대립하는 구조를 택했다. 제작진은 법리와 일반적인 상식이 충돌하는 지점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내세웠다. 복잡한 판결문을 쉽게 풀어내면서도, 서로 다른 법적 해석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웠던 시도다.
다만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법원 판결이나 검찰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면서 법조계에 대한 신뢰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일부 시청자들은 판사와 검사가 서로를 설득하는 구조 자체를 낯설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결국 프로그램의 성패는 법조인들이 일반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왜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장도연이 연신 놀라거나 당황하는 반응을 보이며 시청자의 감정을 대신하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나, 법률 토론과 예능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판사판: 창과 방패'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공개되며 총 10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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