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을 잠시 떠나게 된 진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단순한 건강 문제나 스케줄 조정이 아니라, 프로그램과 시청자를 향한 책임감이 결정적이었다.
김희철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에겐남 스윙스'에 출연해 '아는 형님' 녹화를 중단하게 된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 해외 투어와 예능 고정 스케줄이 겹치면서 점차 한계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아는 형님'은 매주 목요일 정기 녹화를 진행한다. 해외 공연 일정이 대부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면서 녹화를 마치자마자 공항으로 향하거나, 해외 일정을 마친 직후 곧바로 녹화에 참여하는 일이 반복됐다. 김희철은 "저 한 사람 때문에 제작진이 녹화 일정을 무리하게 조정하거나, 제가 빠지는 일이 자주 생겼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희철이 가장 크게 고민했던 부분은 방송에서 보였던 자신의 에너지였다. 그는 "강호동 형에게 늘 배운 것이 있다. 몸이 피곤하든 아프든 시청자가 1번이고, 카메라 앞에서는 최고의 텐션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랜 시간 함께한 선배의 방송 철학을 언급했다.
해외 투어를 병행하면서 체력 부담은 점점 커졌다. 녹화 직후 곧바로 비행기를 타야 하는 일정이 이어졌고, 피로가 누적되면서 게스트를 맞이하거나 프로그램에 임하는 과정에서 예전 같은 에너지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김희철은 "100%의 텐션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상태로 방송하는 것은 프로그램에도, 시청자분들에게도, 제작진에게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무엇보다 스스로도 그런 모습을 용납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는 형님은 제2의 인생을 열어준 프로그램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책임감 있게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슈퍼주니어 20주년을 맞아 활동 중인 근황도 공개됐다. 김희철은 이특과 함께한 유닛 활동과 해외 투어를 소개하며 "요즘 음악방송에 가면 후배들이 거의 아들과 딸뻘이라 엔딩 포즈나 챌린지가 쑥스럽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2세대 아이돌 시절 살인적인 스케줄도 회상했다.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방송국을 오갔고, 잠이 부족해 따뜻한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 변기에 쪼그려 잠을 청하다가 매니저가 깨워서 녹화장으로 향했던 일화도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입사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원주에서 상경하면서 오디션 시간에 늦었지만, 담당자가 얼굴을 보고 한 번 더 기회를 줬고 록 음악을 부르다 "차라리 애국가를 불러보라"라는 요청을 받은 끝에 합격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다른 기획사에 빼앗길까 우려한 회사가 바로 계약을 추진했다는 일화는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는 이야기다.
연습생 시절에는 회사가 원하는 장르 대신 하드록 무대를 고집해 여러 차례 연습 정지를 받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성격이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너 같은 캐릭터는 없다"라며 다시 불러들였고, 결국 배우 활동을 먼저 시작한 뒤 2005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정식 데뷔하게 됐다.
김희철은 JTBC '아는 형님'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이며, 제작진은 앞서 건강 회복 이후 재합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김희철 역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거듭 드러내면서 향후 복귀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김희철 프로필은 1983년생으로 나이는 43세, 소속사는 SM엔터테인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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