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원 감독의 신작 '비광'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미스터리와 가족 드라마를 결합한 강렬한 감정선을 예고했다. 한때 모두의 부러움을 받던 톱스타 부부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뒤,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하나의 가족이 되어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톱스타 부부 황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중구의 친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맞고,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추적하는 가족 미스터리다.
공개된 예고편은 시작부터 화려한 성공과 처참한 몰락을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관중의 환호 속에서 홈런을 날리는 야구선수 황중구는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지만,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일곱 살 소녀 동주의 등장과 함께 완벽했던 삶은 균열을 맞는다.
이어 '그날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라는 문구와 함께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된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시간이 흐르고, 초라한 모습으로 딸을 찾아 헤매는 중구와 빗속을 홀로 걷는 동주의 모습이 교차되며 과거의 영광은 흔적조차 남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후반부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사건의 중심에 선 동주가 "나 진짜 아니야"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중구는 모든 것을 걸고 딸을 지키려 한다. 거친 추격전과 차량 충돌 등 긴박한 액션이 교차 편집되면서 한 아버지의 절박한 사투를 암시한다. 마지막에는 "무슨 수를 써서든 이겨, 그리고 구해내"라는 대사와 함께 빗속 빨간 우산을 든 중구의 뒷모습이 보이고, '위기의 순간 가장 빛나는 패, 비광'이라는 문구가 이어진다.
'비광'이 흥미로운 이유는 스릴러와 가족애를 결합하려는 시도에 있다. 친딸의 등장으로 가족의 붕괴가 시작됐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중구의 부성애가 드러나면서 서서히 가족이 완성되는 전개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전작 '미쓰백'에서 사회적 약자를 향한 연민과 구원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지원 감독의 연출 세계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작품 역시 범죄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를 끝까지 위로하고 지지하는 과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조합도 기대를 높인다. 류승룡은 국민적 스타에서 모든 것을 잃은 아버지로 추락하는 극적인 변화를 소화하고, 하지원은 무너진 가족의 또 다른 축을 맡아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김시아가 사건의 중심인 동주를 맡아 극의 긴장감을 이끌고, 유재명이 합류해 묵직한 존재감을 더한다.
한편 영화 '비광'은 내달 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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