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칸 국제영화제 화제의 중심 섰다

2300명의 관객 기립박수 화답…대체 어느 정도길래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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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칸을 뒤흔들었다. 영화 '호프(HOPE)'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베일을 벗으면서 2300명의 관객이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호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오후 9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이날 현장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참석했으며, 2300여 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높은 기대 속에 첫 공개됐다.

상영 직후 이어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관객들은 약 7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고, 나홍진 감독과 배우들은 객석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이렇게 긴 시간 자리 지켜 주시고 관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시작부터 지금까지 수년 동안 함께해 온 동료들과 배우들, 그리고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외신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버라이어티는 "올해는 물론 어떤 해와 비교해도 손꼽힐 만큼 숨 막히게 우아한 액션의 영화적 연출"이라고 평가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숨 돌릴 틈 없는 속도감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라고 전했다. 데드라인은 "할리우드도 부러워할 수준의 결과물"이라고 극찬했으며, 스크린데일리는 "촘촘하고 세밀한 프로덕션 디자인이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호프'는 기존 나홍진 감독의 필모그래피와는 결이 다른 대형 SF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추격자', '황해', '곡성'으로 한국형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나홍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외계 존재와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문법을 결합한 초대형 세계관에 도전했다. LA타임스는 "한국 영화 최대의 도박"이라고 표현하며 "제임스 캐머런 급 프랜차이즈 야망을 품은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나홍진 감독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서울의 작은 식당에서 뉴스를 보고 있는 어떤 사람의 이미지에서 시작됐다"라며 "2018년쯤 첫 번째 초고를 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 전 2000년 이전 장르 영화를 거의 다 찾아봤고, 그 시기의 질감을 반영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예고편 역시 공개 직후 강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은 평화로운 시골 읍내에 정체불명의 재난이 닥친 풍경으로 시작된다. 황정민이 연기한 출장소장 범석은 피투성이 폐허가 된 마을을 목격하고, 무너진 담벼락 사이로 괴생명체의 손이 튀어나오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이어 안개 낀 거대한 침엽수림에서 조인성이 장총을 들고 무언가를 추적하고, 정호연은 경찰차 위에서 총격전을 벌인다. 클라이맥스에서는 거대한 UFO가 하늘을 가르며 등장하고, 붉은 피부의 괴생명체가 숲 위에서 급강하해 인물들을 덮치는 장면이 압도적인 비주얼로 펼쳐진다. 한국의 시골 읍내와 이국적인 숲이라는 상반된 공간을 교차시키는 연출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음산한 미장센과 결합해 기존 SF 영화와는 다른 거칠고 생생한 공포감을 만들어낸다.

이번 인터내셔널 예고편에서는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이번 인터내셔널 예고편에서는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이 연기한 외계인 캐릭터도 처음 공개됐다. 제작진은 배우들의 감정과 몸짓을 구현하기 위해 모션 캡처와 페이셜 캡처 기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브리튼이 연기한 외계인 캐릭터도 처음 공개됐다. 제작진은 배우들의 감정과 몸짓을 구현하기 위해 모션 캡처와 페이셜 캡처 기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캐머런 브리튼과 함께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가 출연하며,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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