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백룸'이 개봉 8일 만에 국내 관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비슷한 소재의 영화 '8번 출구'의 흥행 기록을 단숨에 초월했다. 이 영화는 영국과 아일랜드 박스오피스에서도 개봉 첫 주말에 420만 파운드(5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백룸은 북미 개봉 첫날에만 3,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일찌감치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A24 역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이었던 '시빌워'의 3배 이상의 압도적인 수치다. 프리뷰 상영으로만 1,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기념비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4chan의 리미얼 스페이스에 기반한 파운드 푸티지가 이토록 흥행한다는 것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때문인지 할리우드 일각에서는 감독 케인 파슨스가 이제 막 20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문제 삼는 일도 벌어진 모양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배우 듀플라스는 케인 파슨스가 직접 연출하지 않았다는 한 누리꾼의 주장에 대해 "제가 현장에 있었을 때 케인 파슨스가 100% 통제하고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 영화는 한 가구점 주인이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미스터리한 문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치웨텔 에지오포와 레나테 레인스케라는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했고, '웨스트월드'와 '홈랜드'의 작가 윌 수딕이 케인 파슨스와 공동 각본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제임스 완이라는 호러계의 거물이 제작자로 참여해 힘을 실었다.
케인 파슨스 감독은 백룸을 구현하기 위해 시각적 완성도에 집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멕시코에서 열린 CCXP 인터뷰에서 "현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 30,000평방 피트(약 840평)에 달하는 실제 세트장을 지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벽지의 노란색 톤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해 50번이 넘는 벽지 테스트까지 거쳤다. 세트장이 너무 거대하고 정교해서 실제 현장에서 스태프와 배우들이 길을 잃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 할리우드는 케인 파슨스 외에도 커리 바커라는 26세의 젊은 감독에게도 주목하고 있다. 그 역시 케인 파슨스처럼 유튜버 출신이며, 약 75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 '옵세션(Obsession)'이 개봉 3주 차에 2640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한편 영화 '백룸'은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최초 개봉하였으며 엔딩 크레디트 이후에 나오는 쿠키 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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