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마이 카' 사단이 제주도에? 한일 합작 영화 '당신이 들린다' 기대감 상승

키리시마 레이카·정수정 주연 '당신이 들린다', 한일 프로젝트 주목

사진=리즈필름, 미스터리픽쳐스 제공
사진=리즈필름, 미스터리픽쳐스 제공

바른손이앤에이가 '드라이브 마이 카'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사단과 손잡고 한·일 합작 영화 '당신이 들린다' 공동제작 및 해외세일즈에 나선다. 영화는 지난달 29일 크랭크업했으며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신이 들린다'는 제주도에서 사운드스케이프를 채집하던 일본인 연구자 하루카가 정체불명의 여성 아윤을 만나며 죽은 어머니와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모녀처럼 닮아 있는 두 여성의 관계를 통해 모성, 사랑, 집착, 폭력의 감정을 심리적으로 파고드는 사이코 서스펜스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한국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키리시마 레이카가 하루카 역을 맡았고, 영화 '거미집'의 정수정이 아윤 역으로 출연한다. 여기에 옥택연과 나리타 료가 특별출연해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연출과 각본은 오에 타카마사가 맡는다. 그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 '드라이브 마이 카' 공동 각본으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공동 수상한 인물이다. 이후 디즈니+ 시리즈 '간니발' 시즌1·2 집필에도 참여하며 장르물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작에는 '드라이브 마이 카', '아사코', '스파이의 아내' 등을 선보인 야마모토 테루히사가 참여한다. 그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비롯해 칸 경쟁 부문 초청작 '아사코',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 '스파이의 아내' 등을 제작한 일본의 대표 프로듀서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최근 글로벌 장르 영화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베니스 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대상과 혁신상을 받은 베트남 판타지 드라마 '돈 크라이 버터플라이'를 비롯해,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인헤릿', 조코 안와르 감독의 '고스트 인 더 셀' 등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제작 및 해외세일즈로 참여해왔다. 특히 '고스트 인 더 셀'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이후 100여 개국 판매 성과를 거두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요소는 '사운드스케이프'라는 설정이다. 인물의 심리를 흔드는 장치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기존 장르물과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 지 기대감을 모은다. 바른손이앤에이 최윤희 대표는 "일본 창작진의 연출·각본과 한국 배우 및 제작진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공동제작"이라며 "보이지 않는 소리가 감정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작품 특유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신선한 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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