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황정민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소속사에 이어 영화 '호프'의 투자배급사와 제작사까지 공식 입장을 내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자신을 황정민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A씨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메신저 대화와 통화 기록으로 보이는 화면, 음성 등을 근거로 황정민과 사적인 관계를 이어왔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에 포함된 자료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게시물의 내용 역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황정민의 소속사 샘컴퍼니는 공식 입장을 통해 게시물 작성자가 과거부터 황정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스토킹 사건의 피의자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해당 작성자에 대해 이미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라며 "법원은 세 차례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결정했고,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도 내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에 올라온 게시물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정민이 출연하고 나홍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 '호프'의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포지드필름스도 이날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이 사안을 영화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규정했다. 양사는 "황정민 배우는 스토킹 피해를 입어 이미 법적 조치까지 이루어진 사안"이라며 "A씨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을 앞세워 양사를 비롯한 '호프'의 파트너사들에 메일을 보내고, SNS를 통해 배우와 영화를 비방하는 게시물의 업로드와 삭제를 반복하는 등 업무 방해에 해당하는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봉 준비 기간을 비롯해 흥행 변곡점을 맞이하는 시기에도 영화의 순항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라며 "영화 사업 전반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영화를 위해 애쓴 관계자들의 노력과 명예를 악의적으로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와 포지드필름스는 "해당 행위를 영화 '호프'에 대한 의도적 가해로 규정한다"라며 "호프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이며, 추가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강경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사법기관의 판단을 거친 스토킹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화사 측이 영화 제작·배급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라고까지 규정하며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영화 '호프'의 파트너사들에 메일을 보내고, 영화를 비방하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점은 꽤 심각한 사안으로 보인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지난 23일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석하면서 여전히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코믹콘은 영화, 시리즈, 만화, 게임 등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팝 컬처 축제로, 매년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이 신작을 최초 공개하는 글로벌 행사다. 행사에는 4,000여 명의 관객이 모일 정도로 '호프'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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