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알리는 김종관 멜로… '낮과 밤은 서로에게' 11월 개봉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김종관 감독 신작, 특유의 서정적 미장센 시선 집중

사진=㈜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종관 감독의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하나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한 카페에 머물다 간 낮과 밤의 대화를 담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조제'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시선이 또 한 번 스크린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빗방울이 번진 창가와 정갈하게 비어 있는 카페 공간을 비추며 시작한다. 고요한 공간 사이로 시계 부품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고, "낮에 거리는 많이 바뀌는데, 밤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모습이 같아"라는 담담한 내레이션이 흐르며 영화가 바라보는 시간의 의미를 암시한다.

이어 잔잔한 기타와 어쿠스틱 사운드를 배경으로 카페와 야외 정원, 밤거리 등 서로 다른 공간에서 마주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이어진다. 창가 너머로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부터 노트북을 사이에 두고 미소를 주고받는 순간, 밤거리에서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까지 일상적인 장면들이 차분하게 쌓인다.

비 내리는 날의 테이블과 찻잔, 사탕 껍질이 놓인 테이블 등 평범한 사물과 공간을 포착한 미장센이 눈길을 끈다. 극적이고 큰 사건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과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김종관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후반부에는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순간이 이곳에 있다'라는 카피와 함께 인물들의 아련한 표정과 입맞춤 등 관계의 감정선이 빠르게 교차한다. 이어 김민하와 주종혁, 한선화와 장률, 심은경과 이희준, 전소영과 김동휘 등 여덟 배우의 이름이 차례로 등장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서로 다른 네 쌍의 관계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짧은 티저 안에서도 각기 다른 분위기의 감정을 보여준다.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관계의 여운까지 다양한 감정의 결이 하나의 공간과 계절 속에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거창한 사건보다는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순간, 그리고 그 사이에 남겨지는 감정을 통해 시간과 사랑,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낮과 밤이라는 서로 다른 시간이 한 공간에서 교차한다는 설정을 통해 김종관 감독이 그려낼 새로운 멜로에 관심이 집중된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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