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토마토 94%에 2억 달러 흥행 돌풍… '표인: 풍기대막' 국내 극장 상륙

홍콩 무협의 향수와 현대적 감각의 조화, 무협물의 낭만을 그대로 담았다

사진=7프라임(주)/(주)더쿱디스트리뷰션 제공
사진=7프라임(주)/(주)더쿱디스트리뷰션 제공

CG에 기대기보다 배우들의 몸과 실제 검술로 승부하는 정통 무협 액션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이연걸의 복귀작으로도 유명한 영화 '표인: 풍기대막'(감독 원화평)이 오랜만에 무협 장르의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표인: 풍기대막'은 하드보일드 성인 무협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현상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표인 도마(오경)가 대사막을 가로지르며 각자의 목적과 비밀을 품은 인물들과 얽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취권', '와호장룡', '매트릭스', '킬빌' 등의 액션 무술에 참여한 무협 액션의 거장 원화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 무협영화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맨몸 액션이다. 실제 배우들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거친 숨소리와 검과 무기가 부딪히는 물리적인 타격감을 강조하며, 화려한 CG보다 액션 자체가 주는 쾌감에 집중한다.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4%, 팝콘 지수 96%를 기록했으며, 중국 본토에서 약 2억 1,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 성과도 거뒀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중화권을 대표하는 액션배우들의 조합이다. 오경이 주인공 도마 역을 맡았으며 양가휘, 사정봉, 진려군, 장진 등이 합류했다. 여기에 글로벌 액션 아이콘 이연걸이 14년 만에 특별출연한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이연걸의 존재감은 무협 팬들의 기대를 단숨에 끌어올린다. 보스급 캐릭터의 위용을 보여주며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는 덕분에 이후에는 과연 어떤 강자가 나타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협영화에서 흔히 기대하는 점점 더 강한 적의 등장으로 쾌감을 주는 것이다.

이야기는 원작 1부의 빌런 화이현(츠샤)과 도마 일행의 대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대사막을 지키는 5대막의 수장 막 형(양가휘)과 그의 딸 아육아(진려군), 수양제가 찾는 인물 지세랑, 또 다른 표인 수(우적), 그리고 남자들에게 거침없이 추파를 던지는 연자랑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지세랑은 경극 배우처럼 화장을 한 독특한 외모부터 눈길을 끈다. 도마와 동행하면서 수다스럽고 겁이 많은 모습을 보여 유머를 담당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의외의 용기를 드러내며 반전을 더한다.

백발에 대검을 짊어진 표인 수 역시 무협영화의 전형적인 캐릭터와는 차별화가 있다. 말수가 적고 늘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지만, 쇠고랑을 찬 연자랑과 함께 묘한 호흡을 만들어낸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진지한 무협 세계관 속에서 뜻밖의 웃음을 만들어내는 만담 콤비처럼 기능하기도 한다.

액션의 백미는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래 폭풍 추격 신이다. 도마 일행이 추격을 피해 거대한 모래 폭풍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은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폭풍 한가운데서 사운드를 의도적으로 죽이는 연출은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거친 사막을 질주하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액션에서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연상시킨다.

'표인: 풍기대막'의 가장 큰 무기는 무협이라는 장르에 대한 '진심'이다. 완벽하게 세련된 CG보다 검과 검이 부딪히고 사람이 직접 몸을 부딪히는 액션에 집중하고 있다. 현상금 사냥꾼과 대사막, 군벌과 복수, 의리와 음모라는 무협의 낭만을 정면으로 끌어안았다. '와호장룡' 이후 26년 만에 다시 한번 무협 액션의 흥행 신화를 노리는 '표인: 풍기대막'이 과거 홍콩 무협영화의 향수를 간직한 관객은 물론 새로운 액션의 쾌감을 원하는 젊은 관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표인: 풍기대막'은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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