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강렬한 화제성을 모은 인도네시아 호러 영화 '고스트 인 더 셀'이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고스트 인 더 셀'은 폭력과 부패가 일상이 된 인도네시아의 한 교도소에 의문의 신참 죄수 디마스가 들어온 뒤, 수감자들이 하나둘 기괴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드 고어 호러물이다. 권력형 범죄자부터 흉악범까지 온갖 악인들이 모인 폐쇄된 감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수감자들이 차례로 사냥당하면서 서로 물어뜯던 죄수들이 생존을 위해 뜻밖의 공조에 나서는 과정을 담는다.
영화는 '사탄의 숭배자' 시리즈 등으로 독창적인 장르 세계를 구축해 온 조코 안와르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마더', '기생충' 등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가 공동 제작에 참여해 국내에서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는 지난 7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시그니처 섹션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BIFAN은 작품에 대해 폐쇄적인 교도소를 배경으로 잔혹한 살인과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를 전개하는 동시에 블랙 코미디와 사회 풍자를 결합한 작품으로 소개했다. 감옥이라는 공간을 통해 권력과 욕망, 폭력의 구조를 비추면서도 강렬한 장르적 쾌감을 놓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해외 영화제에서도 장르적 개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데 이어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베를린영화제는 기괴한 호러와 코미디가 결합된 장르 영화로 소개하면서, 격렬한 폭력과 우스꽝스러운 캐릭터, 예상 밖의 요소를 보여주는 독특한 톤에 주목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교도소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장치로도 활용된다. 권력자에게 특혜가 돌아가는 교도소의 구조와 수감자들 사이의 계급과 폭력, 부패를 통해 현실 사회의 문제를 비추면서도, 블랙 코미디와 고어를 통해 비틀어낸 것이 특징이다. BIFAN 역시 이러한 교도소를 사회의 축소판으로 바라보며 권력과 욕망의 구조를 장르적 쾌감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조코 안와르 감독은 씨네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감독은 부패와 권력 남용, 계급 간 격차, 인간의 회복력이 한데 충돌하는 고도의 긴장 상태가 유지되는 공간으로 보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밝힌 것처럼 공포는 폐쇄된 공간에서 더욱 강력하게 작동한다.
메인 포스터에는 피로 물든 채 쓰러진 죄수를 중심으로 한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한 교도소의 모습이 담겼다. 무언가를 목격한 듯 일제히 위를 올려다보는 수감자들의 공포 어린 표정이 보이는데, 정체불명의 존재가 감옥을 뒤흔들고 있음을 암시한다. '악귀 들린 감옥, 잔혹한 살육이 시작된다'라는 카피는 오컬트와 하드 고어가 결합된 작품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고스트 인 더 셀'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4월 개봉 후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3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최종 관객 수는 337만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후 전 세계 150개국 판매까지 성사되며 글로벌 장르 영화로 존재감을 확장했다.
악인들만 모인 감옥에 정체불명의 악령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기괴한 살육과 생존을 그린 하드 고어 호러 '고스트 인 더 셀'은 내달 7일 국내 최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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