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 직접 못 만나 아쉬워" '디거' 이냐리투 감독, 내한 취소 후 전한 진심

"한국은 특별한 의미" 감독 친필 편지 전달…10월 1~2일 기자간담회·레드카펫 예정대로 진행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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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디거'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내한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예정된 내한 일정에는 톰 크루즈만 참석한다.

배급사 측은 이날 30일 "10월 1일(목)부터 2일(금) 양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디거' 내한에 참석을 알렸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참석이 어렵게 됐다”라고 밝혔다. 당초 이냐리투 감독은 톰 크루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국내 관객 및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었다.

일정 변경으로 감독의 참석이 취소되면서 이번 내한에서는 톰 크루즈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다. 10월 1일부터 2일까지 내한 기자간담회와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냐리투 감독은 한국 팬들을 위해 직접 편지를 전했다. 그는 "디거 월드 투어로 여러분을 직접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투어 일정에 맞춰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됐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한국은 특히 영화와 관련하여 제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한국 관객 여러분이 영화와 영화인들에게 보내주시는 놀라운 사랑과 열정, 그리고 뜨거운 성원에 늘 깊은 감동을 받아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톰 크루즈의 내한을 언급하며 "톰이 여러분이 지금까지 저희에게 보내주신 놀라운 따뜻함과 응원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며 "여러분이 궁금해하시고 기대하셨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소중한 경험들을 톰이 많이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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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거'는 세계적인 석유 재벌 디거 록웰(톰 크루즈)이 자신이 초래한 환경 재앙을 막고 인류의 구원자를 자처하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톰 크루즈를 비롯해 리즈 아메드, 존 굿맨, 산드라 휠러, 마이클 스털버그, 제시 플레먼스 등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은 톰 크루즈가 기존의 액션 스타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외모와 과장된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뚱뚱해 보이는 특수분장과 백발의 외모로 석유 재벌 디거 록웰을 연기했다. 산드라 휠러는 실제로 분장한 톰 크루즈를 처음 보고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로튼토마토에는 9월 30일 기준 100편이 넘는 평론이 집계됐고, 평론가 지수는 5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평론은 작품의 야심과 톰 크루즈의 과감한 연기를 높이 평가하는 반면, 지나치게 과장된 풍자와 복잡한 메타 서사가 영화의 메시지를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디거'가 환경 문제를 다루는 야심찬 풍자극이지만 결과적으로 피상적인 접근에 머문다고 평가했으며, 톰 크루즈의 과장된 연기와 영화 후반부의 전개가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스크린 데일리' 역시 작품이 기후변화와 빈부격차, 혐오, 정치 등을 폭넓게 다루지만 지나치게 직설적인 코미디와 메타적 장치로 인해 작품성이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디거라는 인물을 연기한 톰 크루즈의 과감한 변신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타임아웃'은 영화의 대담함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 톰 크루즈의 연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역시 뒤엉킨 기후 풍자라고 표현하면서도 톰 크루즈의 이번 역할을 오랜 기간 이어온 액션 스타 이미지에서 벗어난 위험한 도전으로 평가했다.

이냐리투 감독이 편지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전한 아쉬움과 함께, 톰 크루즈가 직접 전할 '디거'에 대한 이야기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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