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짜로 합니다" 32번의 테이크로 완성한 '퓨리어스'의 집념

타니가키 켄지 감독 X 소노무라 켄스케 무술 감독… 정통 무술 영화의 부활 선언

사진=(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빅뱅컨텐츠주식회사 제공
사진=(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빅뱅컨텐츠주식회사 제공

납치된 딸과 실종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거대 범죄 조직에 맞서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브루탈 액션 영화 〈퓨리어스〉가 실제 무술과 스턴트 경험을 갖춘 배우들의 고강도 액션을 예고했다.

〈퓨리어스〉는 첨단 CG나 대역에 의존하지 않고, 배우들이 직접 몸을 던지는 '리얼 액션'을 내세운 작품이다. 중국 우슈 어린이 챔피언 출신의 사묘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유도 선수 출신 조 타슬림, 펜착 실랏의 거장 야얀 루히안, 가라테·복싱·태권도 등을 섭렵한 조이 이와나가, 무술가이자 영화제작자인 브라이언 리 등이 합류해 각자의 무술 배경을 살린 액션을 선보인다.

사묘는 어린 시절부터 액션배우로 활동한 배우다. 9세 때 왕정 감독의 〈소림오조〉에 출연해 이연걸과 호흡을 맞췄으며, 〈도성 2: 가두도성〉, 〈이연걸의 영웅〉 등을 거쳤다. 이후 학업을 마친 뒤 액션배우로 복귀했으며, 〈목중무인: 안하무인〉과 후속작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액션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가 〈퓨리어스〉에서 맡은 역할은 청각·언어장애를 지닌 의문의 남자 왕웨이다. 얼굴 표정과 수어의 감정이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고강도 스턴트 훈련과 함께 수어를 익혔다. 대사보다 신체와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캐릭터에 가깝다.

사진=(좌)〈이연걸의 영웅〉 - 왓챠피디아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사진=(좌)〈이연걸의 영웅〉 - 왓챠피디아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조 타슬림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유도 선수 출신의 액션배우다.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선수로 활동한 그는 〈레이드: 첫번째 습격〉을 통해 국제적인 액션 스타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스타트렉 비욘드〉, 〈모탈 컴뱃〉 등 할리우드 작품에도 출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실종된 아내를 찾는 기자이자 왕웨이의 동맹인 나빈으로 분한다. 왕웨이와 달리 유쾌하고 친근한 매력을 지닌 인물로,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에 또 다른 결을 더한다.

사진=(좌)〈레이드: 첫번째 습격〉 - 왓챠피디아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사진=(좌)〈레이드: 첫번째 습격〉 - 왓챠피디아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레이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야얀 루히안은 치명적인 궁수 탁 역을 맡았다. 펜착 실랏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액션을 선보여온 그는 〈존 윅 3: 파라벨룸〉, 〈보이 킬스 월드〉 등에도 출연하며 국제적인 스턴트 액션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좌)〈레이드: 첫번째 습격〉 - 왓챠피디아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사진=(좌)〈레이드: 첫번째 습격〉 - 왓챠피디아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조이 이와나가는 광기 어린 악당 팍룽으로 등장한다. 가라테와 복싱, 태권도 등 다양한 무술을 수련한 그는 강렬한 전투 장면으로 이름을 알린 액션배우다. 영화의 무술 감독 소노무라 켄스케와 과거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도 이번 작품의 액션에 힘을 더했다.

사진=(좌)〈엔터 더 팻 드래곤〉 - 왓챠피디아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사진=(좌)〈엔터 더 팻 드래곤〉 - 왓챠피디아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브라이언 리는 배우이자 영화제작자, 무술가로 활동해왔다. 성룡, 이연걸, 견자단, 이소룡 등의 고전 무술 영화를 보며 독학으로 무술을 익혔으며, 유튜브 채널 'Martial Club'을 통해 무술 콘텐츠를 선보여 50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선 브라더스〉, 〈쿵후 타이거〉,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 등에 출연한 그는 〈퓨리어스〉에서 호 역을 맡았다.

사진=(좌) 유튜브 MartialClub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사진=(좌) 유튜브 MartialClub / (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작진은 정통 무술 영화에 대한 경험과 철학을 강조했다. 베테랑 프로듀서 강지강은 무술 영화가 점차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궁극의 무술 영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메가폰을 잡은 타니가키 켄지 감독은 어린 시절 성룡의 영화를 보며 무술가를 꿈꿨고, 이후 홍콩 스턴트계에서 활동하며 견자단 등과 작업한 액션 전문가다. 여기에 〈원타치〉의 소노무라 켄스케 무술 감독이 합류해 배우들의 실제 무술 배경을 액션 안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제작진은 "우리는 진짜로 합니다. 가짜는 없습니다"라는 원칙 아래 실제 액션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영화 초반 왕웨이와 레이니가 거울 조각을 이용해 위치 신호를 주고받으며 망치를 전달하는 장면은 실제 연기로 촬영됐으며, 32번째 테이크에서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의 개별적인 무술 스타일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중국 무술을 기반으로 어깨와 골반, 몸통 전체를 활용하는 왕웨이의 전투 방식부터 각기 다른 무술 리듬이 충돌하는 격투 장면까지, 획일적인 액션 합 대신 캐릭터의 신체적 특징을 액션에 녹여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사묘, 조 타슬림, 야얀 루히안, 조이 이와나가, 브라이언 리 등 5명의 주요 캐릭터가 한꺼번에 맞붙는 다자간 난투극이 펼쳐진다. 소노무라 켄스케 무술 감독은 여러 명이 한 명을 공격하는 일반적인 액션 장면과 달리 5명의 주연 캐릭터 모두가 중요하기 때문에 빠른 템포 속에서 대결 구도가 계속 변화하는 액션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술 경력을 가진 배우들과 정통 액션 장르에 대한 철학을 가진 제작진이 결합한 〈퓨리어스〉가 최근 액션 영화에서 보기 드문 날것의 타격감과 고난도 스턴트를 어떻게 구현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퓨리어스〉는 내달 7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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