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재회…산드라 블록X니콜 키드먼 '프랙티컬 매직' 속편 귀환

조이 킹·메이지 윌리엄스 합류, 차세대 오웬스 자매들과 함께 펼쳐지는 세대교체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제공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제공

지난 1998년 개봉한 영화 '프랙티컬 매직'이 28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이 다시 한번 오웬스 자매로 뭉쳤으며, 이번에는 새로운 세대의 마녀들이 가문의 저주를 끝내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이번 귀환은 1990년대 영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랙티컬 매직: 새로운 챕터'는 사랑하면 파멸한다는 잔혹한 저주에 걸린 오웬스 자매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다시 한번 마법을 펼치는 이야기다. 오웬스 가문의 자매 샐리(산드라 블록)와 질리언(니콜 키드먼)은 대대로 이어져 온 '사랑하는 사람은 죽는다'는 저주를 피해 살아가고 있었다. 샐리의 딸 카일리(조이 킹)가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사고를 계기로 가문의 혈통과 저주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잠들어 있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공개된 예고편은 예상대로 자매애를 보여준다. "자매애보다 강한 마법은 없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오웬스 저택에 모인 가족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펼쳐진다. 샐리와 질리언을 비롯해 이모들과 딸들이 함께 생일을 축하하고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은 1편에서 사랑받았던 오웬스 가문의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평온함은 오래가지 못한다. 젊은 세대의 연애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죽는다'라는 가문의 저주가 다시 등장하고, 카일리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벌어진 사건을 계기로 마녀와 저주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한 카일리가 혼자 저주를 끊어내려 떠나면서 샐리와 질리언은 다시 힘을 합친다.

예고편에는 오웬스 저택을 벗어나 런던의 야경과 고성 유적지, 마법 의식과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등장한다. 결계에 갇히거나 불길에 휩싸이는 등 전편보다 강해진 초자연적 위협도 예고된다. 특히 자매가 서로를 향해 손을 뻗어 마법의 빛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에 '자매애'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작진은 내부부터 실외 정원까지 이어지는 집 전체 세트를 실제로 제작했다. 시공에 12주, 내부 장식에 3주를 들여 총 15주에 걸쳐 완성했으며, 360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수잔 비에르 감독은 작품 속 모든 요소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오웬스 저택을 세심하게 구현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톰 버튼 역시 전편의 상징적인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배우와 카메라가 공간 전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편을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익숙한 공간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이,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영화의 마법적인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동물 배우들의 활약도 예고됐다. 가족에게 닥칠 위협과 불길한 징조를 알리는 까마귀는 산드라 블록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정확히 필요한 위치에 착지해 현장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다섯 마리의 새가 전문 훈련사와 함께 촬영에 참여했지만, 간식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훈련하다 보니 촬영장에 남겨진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면 촬영을 거부하는 귀여운 변수도 있었다. 니콜 키드먼과 호흡을 맞춘 고양이 브론슨 역시 놀라울 정도로 차분한 모습으로 촬영을 소화했고, 키드먼이 직접 각본에 없던 분량을 추가로 제안할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998년 개봉한 전작은 앨리스 호프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마녀 집안에서 태어난 자매 샐리와 질리언이 가문의 저주와 사랑, 가족의 운명에 맞서는 판타지 로맨스다.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다이앤 위스트, 스톡커드 채닝 등이 출연했고, 그 시절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성 스타 두 명이 자매로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극장 개봉 당시 기대만큼의 흥행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케이블과 DVD, 스트리밍을 통해 특유의 90년대 감성과 산드라 블록·니콜 키드먼의 조합, 여성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자매애를 강조한 세계관이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최근 재개봉을 통해 다시 조명된 1편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의 90년대 마녀 판타지가 여전히 매력을 발산한다고 평가했다.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이 다시 만나는 만큼,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자매의 호흡 역시 작품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조이 킹과 메이지 윌리엄스가 새로운 오웬스 가문의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세대교체를 꾀한다. 기존 배우들의 귀환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를 통해 과거의 추억을 현재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영화 '프랙티컬 매직: 새로운 챕터'는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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