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인 더 셀' 대박 잇는다… 바른손이앤에이X조코 안와르, '사탄의 숭배자' 신작 제작

16세기 유럽 배경으로 한 대규모 프리퀄… 조코 안와르 감독과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사탄의 숭배자〉 스틸 [제공: 라피 필름]
〈사탄의 숭배자〉 스틸 [제공: 라피 필름]

바른손이앤에이가 인도네시아 대표 호러 프랜차이즈 '사탄의 숭배자'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장르 영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바른손이앤에이(대표 최윤희, 문양권)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호러 감독 조코 안와르의 신작 '사탄의 숭배자: 오리진(Satan's Slaves: Origin)'의 전 세계 배급을 맡는다고 밝혔다. '사탄의 숭배자'는 지난 1980년 공개된 동명의 인도네시아 컬트 클래식에 뿌리를 둔 작품이다. 원작은 악마 숭배와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인도네시아 특유의 종교적·민속적 공포를 담아내며 현지 호러 팬들에게 꾸준히 회자된 작품이다.

이후 조코 안와르 감독이 2017년 동명의 영화로 리메이크하면서 '사탄의 숭배자'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호러 프랜차이즈로 다시 주목받았다. 2017년 작은 원작의 기본 설정을 가져오면서도 가족을 중심으로 한 서사와 폐쇄적인 공간에서 서서히 공포를 증폭시키는 연출을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단순히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기보다 어둠과 소리, 공간을 활용해 긴장감을 쌓아가는 연출과 인도네시아의 종교·민속적 요소를 결합한 공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지에서는 2017년 최고 흥행작에 오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고, 인도네시아 호러 영화의 존재감을 해외에 알린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2년 공개된 '사탄의 숭배자 2: 커뮤니언(Satan's Slaves 2: Communion)'은 전작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가족을 중심으로 한 전작에서 공동주택이라는 보다 넓은 공간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규모를 키웠고, 인도네시아 최초 IMAX 개봉작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현지에서 약 6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현재까지도 인도네시아 로컬 영화 흥행작으로 손꼽힌다.

세 번째 작품인 '사탄의 숭배자: 오리진'는 조코 안와르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기존 시리즈의 프리퀄로, 1518년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16세기 스트라스부르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16세기 유럽을 휩쓴 미스터리한 집단 히스테리와 사교 집단, 악마와의 계약을 둘러싼 기원을 다루며 이후 17세기 인도네시아까지 수 세기와 대륙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어, 알자스어, 포르투갈어, 자바어, 네덜란드어, 터키어, 라틴어 등 총 7개 언어로 촬영되는 등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제작된다.

'사탄의 숭배자: 오리진'은 기존 시리즈를 확장하면서도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전작을 접하지 않은 관객도 작품 자체의 이야기와 세계관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글로벌 관객층까지 겨냥한다.

조코 안와르는 인도네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장르 영화감독이다. 호러뿐 아니라 스릴러와 SF, 슈퍼히어로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인도네시아의 신화와 종교, 민속적 소재를 현대적인 장르 문법으로 풀어내는 연출로 주목받았다. '사탄의 숭배자'와 '임페티고어'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호러의 개성을 세계 시장에 알린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바른손이앤에이와 조코 안와르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2년간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고스트 인 더 셀'을 함께 제작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고스트 인 더 셀'은 인도네시아에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3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현지 로컬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전 세계 150개 지역에 배급된 데 이어 내달 2일 미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윤희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이미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세 번째 작품임에도 기존 세계관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와 공간을 크게 확장했다"라며 "같은 세계관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가능성을 계속 넓혀가는 야심이 조코 안와르 감독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탄의 숭배자: 오리진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셔터’, ‘랑종'의 반종 피산타나쿤 감독이 연출하고 태국 최대 스튜디오 GDH 559가 제작한 '인헤릿'의 해외 배급을 맡는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마구치 류세이 감독 사단의 한국·일본 공동제작 영화 '당신이 들린다'(가제)도 준비 중이다.

'사탄의 숭배자: 오리진'은 내년 인도네시아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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