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안 "제 마음도 빠르게 사로잡아" 파이어볼러 전 야구선수 엄정욱과 결혼 발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그녀, 원클럽맨 엄정욱과 결실

사진=지안·엄정욱 인스타그램
사진=지안·엄정욱 인스타그램

배우 지안이 전 프로야구 선수 엄정욱과 결혼한다. 한때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엄정욱과 스크린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지안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지안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를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녀는 "결혼은 생각해 본 적 없던 자유로운 영혼인 제가 현역 시절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던 엄정욱 선수와 결혼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빠른 공을 던지던 사람답게 제 마음도 참 빠르게 사로잡았다"라며 엄정욱과의 인연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엄정욱과의 관계에 대해 "짧지만 깊었던 연애 끝에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인지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서로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편이 되어 웃음이 가득한 가정을 만들어가겠다"라며 "저희의 새로운 시작을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지안은 배우로서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난 2022년 개봉한 장철수 감독의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서 사단장의 젊은 아내 류수련 역을 맡아 연우진과 호흡을 맞추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는 중국 작가 옌롄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출세를 꿈꾸는 군인 무광이 사단장의 아내 수련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지안은 작품의 파격적인 연기로 상당한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본인은 외적인 자극보다 인물의 내면과 갈등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부담과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수련이라는 인물의 내면과 감정 변화를 표현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고 밝혔다.

당시 연우진의 배려 덕분에 어려운 장면들을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대 배우가 촬영 과정에서 자신을 배려해 줬던 일화를 소개하며 "호흡이 정말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지안에게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이들을 향한 관심이다. 어린 시절 꿈이 유치원 교사였던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성인이 된 뒤에도 교회에서 유치부를 맡아 아이들과 함께했다. 스크린에서는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실제 삶에서는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며 따뜻한 면모를 보여온 셈이다.

예비 남편 엄정욱은 '빠른 공'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엄정욱은 SK 와이번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원클럽맨으로 현역 시절 국내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았다. 공식 경기에서 시속 158km의 강속구를 기록했고, 비공인으로는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구속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에는 SK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22경기에서 8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 탈삼진 119개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시속 160km에 가까운 강속구와 많은 탈삼진으로 '닥터K' 계보를 이을 투수로 기대를 받기도 했다.

엄정욱의 야구 인생은 빠른 공만큼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부상과 재활을 거치면서 선수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현역 마운드를 떠났다. 현재는 엄정욱의 이름을 건 베이스볼 아카데미가 인천 남동구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유소년 야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번 결혼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두 사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안은 배우로서 작품 속에서 강렬한 감정과 욕망을 표현해왔고, 엄정욱은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구속을 앞세운 투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지안이 두 사람을 연결하는 키워드로 '배려'와 '확신'을 들었다.

한편 지안(임유진) 프로필은 1983년생으로 나이는 42세, 소속사는 스튜디오 에프이며 엄정욱은 1981년생으로 나이는 45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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