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성료… 방문객 11만 명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

〈전설의 라이트닝 할배〉 대상…아시아경쟁 넷팩상엔 〈초원을 향해〉 선정

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국제경쟁 대상에는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전설의 라이트닝 할배〉가 선정됐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이날 22일 폐막식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주요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방문객은 11만 6,274명으로 지난해 7만 1,835명보다 61.9% 증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 역시 68.2%를 기록해 지난해 54%에서 상승했으며,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화제 측은 2030 세대를 비롯해 어린이와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관객까지 다양한 세대가 영화제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영남 알프스의 자연을 배경으로 산악·자연 영화와 한국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동시에 게스트와의 만남, 전문가 특별 토크, 체험 프로그램 등을 결합하면서 지역 대표 가을 축제로서의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다.

올해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던 키시 감독의 〈전설의 라이트닝 할배〉가 차지했다. 작품은 미국의 전설적인 볼더링 클라이머 존 버민 셔먼이 25년 전 정복했던 요세미티의 유명 볼더링 코스 'Midnight Lightning'에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셔먼은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볼더링 난이도 체계인 V 스케일을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셔먼의 재기 과정과 환경보호 활동을 함께 다룬다. 감독 던 키시는 6개월 동안 셔먼이 다시 등반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콘도르 보존 활동 역시 영화의 중요한 축으로 활용했다.

〈전설의 라이트닝 할배〉는 2025년 반프 산악영화제에서 'Best Film: Climbing'​을 수상했으며, 이후 2026년 밴쿠버국제산악영화제(VIMFF), 볼더국제영화제 등에도 초청됐다. 미국 Climbing Magazine의 편집장 마야 실버는 이 작품에 대해 〈몽티 파이튼〉과 〈록키〉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클라이밍 영화라며, 웃음을 주면서도 감동적인 컴백 스토리로 클라이머뿐 아니라 비클라이머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전설의 라이트닝 할배〉에 대해 "등반, 코미디, 컴백, 그리고 보존의 위기를 모두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셔먼의 좌충우돌 도전을 특유의 유머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국제경쟁 작품상은 뱅상 뮈니에 감독의 〈숲의 속삭임〉, 감독상은 벤 스터글루스키 감독의 〈황금 골짜기의 챔피언들〉, 촬영상은 나탈리아 코니아시 감독의 〈은광〉에 돌아갔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톰 다우어 감독의 〈낭가 파르밧: 시시포스의 메아리〉가 수상했다.

아시아경쟁 넷팩상은 일기즈-셰르니야즈 투르순베크 우울루 감독의 〈초원을 향해〉, 청소년 심사위원상은 유영은 감독의 〈물질〉이 받았다. UMFF 관객상은 관객 투표를 통해 김영미·김지영 감독의 〈남극에서 온 편지〉가 선정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폐막작 〈여전히 항해 중〉이 상영됐으며, 가수 이찬원의 폐막 공연이 이어졌다. 영화제 측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월간 상영 프로그램 '움프 살롱'을 통해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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