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진 프리뷰] 극한 해양 스릴러 '웨일폴 고래에 먹힌 남자' 실화와 원작 소설 살펴보니

'현대판 요나' 사건 실제로 있었다…영화 기대감 높아지는 이유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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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웨일폴: 고래에 먹힌 남자(Whalefall)'가 압도적인 스케일의 공식 예고편을 공개하며 극한의 해양 생존 스릴러 탄생을 예고했다. 원작은 대니얼 크라우스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예고편은 시작부터 압도적인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수면 위로 솟구치는 거대한 향유고래의 모습과 함께 날카로운 이빨이 드러난 거대한 입속에 한 남자가 갇힌 장면이 등장한다. 차가운 바닷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남자의 절박한 모습과 함께 '웨일폴: 고래에 먹힌 남자' 타이틀이 등장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후 카메라는 깊은 바닷속으로 향한다. 주인공 제이 가디너(오스틴 에이브럼스)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해를 찾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으로 다이빙에 나선다. 평범한 수색으로 시작했던 잠수는 거대한 포식자의 등장과 함께 악몽으로 변한다. 영화의 공식 시놉시스에 따르면 제이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던 중 거대한 향유고래에게 삼켜지고, 고래의 몸속에 남은 산소는 단 한 시간뿐이다.

예고편에서도 '60분'이라는 제한시간을 핵심 장치로 내세운다. 고래의 입이 닫히며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하는 순간부터 산소 게이지가 줄어드는 모습이 이어지고, '남은 시간 60분', '살아남으려면 불가능에 도전하라' 등의 섬뜩한 카피가 등장한다. 심해의 압박감과 고래 내부의 폐쇄적인 공간을 결합해 극도의 밀폐 공포와 생존 본능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고래 내부를 묘사한 장면은 영화의 가장 독특한 볼거리다. 제이는 산소마스크에 의존한 채 어둡고 좁은 고래의 내부를 헤매고, 곳곳에서 움직이는 조직과 구조물에 몸이 얽히며 탈출구를 찾는다. 거대한 고래의 외부를 보여주는 장면과 달리 내부에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공간과 줄어드는 산소량이 공포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예고편 후반부에는 고래가 수면 위로 솟구치는 순간 제이의 절규가 터진다. "살려줘요!"라는 외침과 거친 호흡, 긴박한 음악이 맞물리면서 바다 한가운데 홀로 갇힌 인간의 극한 위기를 강조한다. 영상은 '살 놈은 살아남는다'라는 다소 살벌한 카피를 내세운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웨일폴'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고래에게 사람이 삼켜진다는 설정이 완전히 허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원작인 대니얼 크라우스의 소설은 지난 2023년 출간됐다. 주인공 제이 가디너가 향유고래에게 삼켜져 한 시간 동안 탈출을 시도한다는 이야기다.

실제 사건은 지난 2021년 6월 1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인근에서 상업 바닷가재 다이버 마이클 패커드가 잠수 중 혹등고래의 입안으로 들어가는 사고였다. 패커드는 약 45피트 깊이에서 작업하던 중 갑자기 주변이 캄캄해졌고, 자신이 고래의 입안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약 30~40초 동안 고래의 닫힌 입안에 있다가 고래가 수면으로 올라오며 머리를 흔들면서 튕겨져 나왔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큰 골절 없이 회복했다.

이 사건은 당시 '현대판 요나'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패커드가 고래의 위장까지 들어간 것은 아니다. 그는 혹등고래의 입안에 갇혔다가 약 30~40초 만에 뱉어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실제 사례도 있다. 지난 201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정어리 떼를 촬영하던 스쿠버 다이버 라이너 슐림프가 고래의 입에 들어간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된 바 있다. 고래가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 사람이 입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일이 실제로 있었던 것이다.

영화는 현실에서 발생했던 극히 희귀한 사건을 출발점으로 하여 고래에게 삼켜진 인간의 탈출 과정으로 발전시켰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대부분의 고래가 사람을 물리적으로 삼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도, 향유고래는 상대적으로 넓은 목구멍을 가진 종이어서 인간을 삼킬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도 영화는 이 생물학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원작 소설 역시 생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확장한 작품이다. 주인공 제이는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의 모나스터리 비치 인근에서 아버지의 유해를 찾다가 거대한 오징어와 향유고래를 마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고래에게 삼켜진다. 작품은 심해 생태계와 향유고래의 사냥 행동 등 실제 과학적 요소를 활용하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한편 20세기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웨일폴'은 브라이언 더필드 감독이 연출하고, 오스틴 에이브럼스, 조시 브롤린, 엘리자베스 슈, 존 오티즈, 제인 레비, 에밀리 러드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오는 10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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