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담 속 저주받은 나무를 찾아간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한 명과 남겨진 5명의 증언을 통해 섬뜩한 진실을 추적하는 공포 영화 '입에 대한 앙케트'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입에 대한 앙케트'는 심령 명소로 알려진 묘지의 저주받은 고목을 찾아 담력 시험에 나선 대학생 쇼타 일행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음 날 일행 중 한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살아남은 5명의 주변에서 기이한 현상이 잇따르면서 사건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공개된 2차 예고편은 '그 나무 앞에 가지 않았더라면…', '남겨진 5명의 기괴한 증언이 시작된다!'라는 카피와 함께 사건의 출발점인 저주받은 고목을 보여준다. 붉게 물든 묘지와 기묘한 형상의 나무를 중심으로 어둡고 습한 분위기를 구축하고 있다. 금기된 장소를 건드린 이후 일상이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서늘한 공포를 전달한다.
'입에 대한 앙케트'라는 제목이 흥미롭다. 일그러진 얼굴과 기묘하게 벌어지는 입, 무언가를 말하려는 순간 입을 막아버리는 듯한 연출 등이 이어지며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낮게 깔리는 저음과 불규칙한 효과음, 인물들의 떨리는 숨소리와 정적 이후 터지는 기괴한 음향 역시 긴장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5명의 서로 다른 증언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앙케트 형식이다. 실종 사건 이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는 인물들의 모습과 함께 평범했던 공간이 서서히 기괴하게 변해가는 모습이 교차되며, 서로 다른 기억 속에 감춰진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앞서 공개된 '증언의 시작' 포스터 역시 영화의 핵심 소재인 '입'을 전면에 내세웠다. 붉게 물든 입술 위에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게요'라는 문구를 더한 포스터와 누군가의 입 위로 한자의 입 구(口)자가 겹쳐진 이미지에 '쉿! 입조심!'이라는 카피를 담은 포스터가 공개됐다. '말'과 '소문'을 어떻게 공포로 연결할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의 원작은 세스시 작가의 동명 소설이다. 64페이지 분량의 포켓북 형태로 구성된 원작은 녹취록을 읽는 듯한 모큐멘터리 형식을 활용해 5명의 대학생이 각자의 경험을 전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특히 공동묘지와 저주의 나무를 둘러싼 소문이 인물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면서 사건을 확장시키는 구조가 특징이다.
'입에 대한 앙케트'는 '주온', '그루지' 등을 연출한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의 증언 형식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말에서 시작된 소문이 어떻게 기이한 사건과 공포로 번져가는지를 그려낼 예정이다.
'입에 대한 앙케트'는 오는 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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