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 5월의 기억을 끌어오는 영화 '5월18일생'이 내달 14일 개봉을 확정하고 관객과의 만남에 나섰다. 배급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산에 이어 22일과 29일에 각각 광주와 대구에서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과 먼저 만나고 있다.
이 작품은 그날의 기억을 지운 채 살아가는 여자, 기억을 되찾으려는 여자, 그리고 기억이 멈춰버린 남자까지 세 인물의 엇갈린 삶을 중심으로 1980년 5월의 진실을 추적하는 드라마다. 공개된 보도스틸에는 서로 다른 시간대와 감정을 품은 인물들이 담겼다. 소설가 미수는 모니터를 응시하며 과거를 파헤치고, 어린 서연은 미래를 향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여기에 트라우마로 코마 상태에 빠진 정우의 모습까지 더해지며 사건의 비극성과 미스터리를 동시에 암시한다.
특히 흑백 톤으로 표현된 1980년 5월의 장면들과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공허한 표정 등은 역사적 비극이 개인의 삶에 남긴 상흔을 강하게 환기시킨다. 또 카세트테이프 기록을 따라 유골을 발견하고 오열하는 장면은 서사의 핵심 미스터리를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태어난 소설가 미수의 시점에서 출발한다. 태어나던 날 아버지가 행방불명된 이후, 어머니의 삶과 자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그녀는 한 인물의 유품과 기록을 통해 과거의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지난 17일에 부산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시민 시사회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였다. 관객들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이처럼 영화 5월18일생은 기억과 상처, 그리고 용서와 화해라는 보편적 감정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개인의 서사로 풀어낸 작품으로 5월 극장가에서 의미 있는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송동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남소연, 송연, 현서영, 송승기 등이 출연하며, 87분 러닝타임의 15세 이상 관람가 작품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