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에 사남매? 다큐멘터리 '반칙왕 몽키'가 던진 질문

돌봄·교육·가족 구조 다시 묻는 다큐 '반칙왕 몽키' 5월 20일 개봉

사진=스튜디오 그레인풀 제공
사진=스튜디오 그레인풀 제공

저출산과 돌봄 위기가 일상이 된 한국 사회에서 기존의 가족 공식을 정면으로 뒤집는 다큐멘터리가 등장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반칙왕 몽키(감독 황다은·박홍열)가 내달 20일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및 메인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외벌이·전업주부 아빠·사남매라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비현실적이라 여겨지는 선택을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맞벌이조차 버거운 현실 속에서 이 가족은 오히려 외벌이를 택하고, 아버지가 돌봄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삶을 꾸려간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지만 날카롭다. '돈 없으면 결혼도 출산도 어려운 사회가 반칙일까, 돈 없이도 사남매를 키우는 가족이 반칙일까'

메인 포스터에는 아이를 안은 채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전업주부 아빠 몽키의 모습이 등장한다. '내 라이벌은 재벌 아빠'라는 카피는 돈이 아닌 시간과 관계를 자산으로 삼는 새로운 양육 방식을 상징한다.

또 다른 포스터에서는 '안녕하세요, 안사람입니다'라는 선언을 통해 가부장적 역할을 내려놓은 남성의 새로운 정체성을 제시한다. 워킹맘과 전업주부 아빠로 구성된 부부장 구조 역시 기존 가족 모델과의 차별점을 드러낸다. 티저 포스터는 이 가족 자체를 '저출산 시대의 역행자들'로 규정하며, 지금의 사회가 당연하게 여겨온 삶의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진=스튜디오 그레인풀 제공

반칙왕 몽키는 사교육 중심 교육 구조, 개인에게 전가된 돌봄 책임, 성별에 따른 역할 분담 등 한국 사회의 핵심 구조를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재구성한다. '돈 안 드는 교육', '마을 기반 돌봄' 등 기존 시스템과 다른 방식의 실험을 통해 대안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화계에서도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SNS 숏폼 영상과 시네마틱한 연출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 역시 눈길을 끈다.

결국 이 영화가 향하는 지점은 명확하다. "반칙이 상식이 된 사회라면, 우리는 반칙으로 살아가겠다"라는 선언을 통해 기존 질서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다. 단순한 가족의 선택을 넘어 동시대 한국 사회에 대한 질문이자 하나의 대안적 서사로 읽힌다.

한편 반칙왕 몽키는 내달 2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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