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0' 박준호 감독, 백상예술대상 신인 감독상 수상

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도 화제 이어가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영화 '3670'의 박준호 감독이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 독립영화계의 새로운 얼굴로 부상했다. 작품은 최근 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도 신인감독상, 비전상, 새로운 남자배우상(조유현)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3670'은 자유를 찾아 북에서 온 탈북민 철준이 남한 친구 영준을 만나 관계와 사랑, 소속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탈북민과 퀴어라는 두 겹의 소수자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차별과 억압 자체보다 관계와 성장, 청춘의 감정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4관왕을 시작으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들꽃영화상 등 국내 주요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해외에서도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뉴보이스 뉴비전상, 밴쿠버 국제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독립영화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자기 결정권과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여정을 통해 자유의 다양한 형태를 탐구하는 작품"이라며 "특정 집단을 넘어서는 보편적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라고 평가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3670은 한국 퀴어 영화의 또 다른 고전이 될 작품"이라고 평했고, 변영주 감독 역시 "멜로 영화의 완벽한 귀환"이라며 영화가 지닌 감정의 밀도를 높게 평가했다.

영화는 인물 사이의 미세한 감정 변화와 공동체 내부의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세상 가진 것 없고 보잘것없는 청춘이지만 서로에게만큼은 반짝이는 존재들"이라는 김태용 감독의 평처럼 청춘 멜로의 감수성을 제대로 묘사했다.

신인 배우 조유현의 발견 역시 큰 성과다. 무주산골영화제 측은 "조용하지만 압도적인 열연"이라고 평가했고, 한겨레 측은 "레이어가 다양한 연기를 펼치는 조유현은 올해의 발견"이라고 전했다.

박준호 감독은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감을 통해 "대한민국 게이 커뮤니티가 이 영화의 중요한 기반이었다"라며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영화 '3670'은 현재 VOD 및 IP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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