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후기]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워 머신 전쟁 기계'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

전우애와 함께 완성되는 정체성 회복의 흐름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워 머신 전쟁 기계'는 SF 밀리터리 액션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전형적인 트라우마 극복 서사를 담고 있다. 레인저 훈련과 외계인 침공만 보면 '인디펜던스 데이'와 같은 SF 액션으로 보이지만, 실제 플롯의 중심축은 동생의 죽음을 극복하는 한 사내의 이야기다.

함께 육군 레인저가 되자고 했던 동생이 탈레반의 기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형은 동생의 몫까지 다하기 위해 레인저의 지독한 훈련을 모두 이겨내고, 결국 마지막 훈련의 최종 지휘관이 된다.

영화는 처음부터 주인공의 자아 회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외계인은 협상이 불가한 침략자이자, 주인공의 내면을 짓누르고 있던 거대한 트라우마가 눈앞에 형상화된 것이다.

주인공에게 탈레반의 기습과 동생의 죽음은 거대한 무력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일반적인 공격이 통하지 않는 외계인은 단순한 폭력이나 회피로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런 면에서 외계인을 이겨내는 과정은 서사의 핵심이라기보다 보조 장치에 가깝다. 영화는 전우애를 중심으로, 주인공이 서서히 자신을 회복해 가는 흐름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외계인에게 쫓기는 긴박한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쾌감 중심의 영웅 서사로 보이진 않는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외계인은 사실상 주인공이 끝내 마주해야 하는 현실의 은유로 작동하며, 미국식 군인 서사의 '정체성 회복 구조'를 따르는 것이다.

결국 이 영화는 전쟁을 통해 인간을 증명하는 오래된 신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외계인의 침공은 그저 배경일 뿐, 주인공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진짜 서사인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워 머신 전쟁 기계'는 지난 6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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