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후기]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딘 자린과 그로구는 여전히 옳다…쿠키 영상은?

큰 스크린으로 확장된 케미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5월 27일 개봉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사실상 극장판 에피소드에 가까운 구조다. 새로운 영화 문법으로 확장했다기보다 드라마의 장점을 아이맥스 스케일에 옮긴 작품에 가깝다. 드라마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품고 있는 영화다.

'만달로리안'는 '요짐보'와 '아들을 동반한 검객(Lone Wolf and Cub)'에서 스파게티 웨스턴까지 계승해온 시리즈다. 이런 작품들은 대체로 냉혹한 현실을 묘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상 자체가 썩어 있고 주인공도 완전히 선인은 아니다. 의뢰인은 배신하고 약자는 죽고 주인공도 크게 다쳐서 승리해도 씁쓸함이 남는다.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결국 스타워즈의 세계관 안에 있다. 디즈니 특유의 가족 친화적 모험물 톤이 스며 있기 때문에 하드보일드 웨스턴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지는 않는다.

물론 이번 영화도 만달로리안은 악당들 틈에 던져지면서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서사의 문법을 따르고는 있다. 주변에 흑막과 배신이 독버섯처럼 불어나면서 만달로리안도 큰 위기에 빠진다. 이럴 때 바로 천진난만한 그로구와의 극명한 대비로 기존 시리즈의 매력을 한껏 키워준다.

문제는 그로구가 긴장감까지 상쇄시킬 수도 있다는 점. 관객은 딘 자린이 위기 속에서도 결국 살아남는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게 된다. 그로구가 존재하는 순간에 분위기가 따뜻해지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 어떤 위기가 닥쳐도 회의적 시각으로 지켜볼 이유가 없어진다.

꽤 다양한 크리처들이 나오는데, H. R. 기거의 피조물들과 유사하다. 투명한 피부들만 봐도 소름이 끼칠 정도지만, 디즈니 필터로 걸러낸 탓에 대부분은 끔찍한 폭력까지 이르지 못한다.

이번 신작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보다 스타워즈와 만달로리안 팬들이 좋아하는 감성을 극장 스케일로 재현한 작품에 가깝다. 야심 차게 확장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맥스 스케일에 어울리는 거대한 규모의 전투, 언제나 봐도 흐뭇하게 하는 딘 자린과 그로구의 케미가 만족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편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오는 27일 개봉하며 엔딩 크레디트 이후에 나오는 쿠키 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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