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후기] '살목지' 괴담 나쁘지 않네…괜찮은 호흡을 보여주는 공포물

괴담 소재 공포물 '살목지' 4월 8일 개봉

사진=(주)쇼박스, 더램프(주) 제공
사진=(주)쇼박스, 더램프(주) 제공

살목지가 공포물의 소재가 된 결정적인 배경에는 MBC 예능 '심야괴담회'가 있다. 이 방송으로 공포를 다루는 유튜버들이 상당수 몰려갔는데, 무엇보다 사연자의 경험담이 '블레어 웟치(1999)'나 '트라이앵글(2009)'과 같은 타임루프 장르로 보였던 점이 이목을 끌었던 것이다.

방송에 나왔던 사연자의 경험담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인 틀은 살목지 안에 갇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살목지에 발을 들이는 순간에 물리적으로 갇히게 되면서 도저히 탈출이 불가능해지는 폐쇄 공간 공포물로 전진해 나가는 것이다.

사실상 이 영화도 탈출 불가 공포물을 쏟아내게 만든 블레어 웟치의 공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서사에 기댈 이유는 없다. 심야괴담회의 아이디어를 크게 각색한 것도 아니라서 사실상 방송 내용대로 살목지만의 규칙이 보이고, 반전이라는 것도 대부분 투명한 편이다.

대신에 이 영화는 긴장감과 이완, 충격의 구조를 반복적으로 유지하면서 버텨낸다. '알. 이. 씨(2008)'나 '곤지암(2018)'처럼 빛과 어둠, 실루엣 활용이 괜찮고 점프 스케어 타이밍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살목지 역시 유튜브 괴담 기반의 확장으로 보이지만, 공포 문법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 블레어 웟치와 같이 여러 계보가 보이긴 하지만, 공포물에 있어 검증된 연출을 안정적으로 재현한 케이스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방송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반전 장치들은 그다지 효과가 없다. 특히 괴담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긴장감이 점점 떨어질 수는 있겠으나, 리듬이 꽤 좋은 덕분에 체험형 공포물로는 부족하지 않다.

영화 '살목지'는 내달 8일 개봉 예정이며 쿠키 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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