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후기] '토이스토리5' 여전히 소중한 존재이고 싶은 고백…쿠키 영상 몇 개?

즉각적 보상의 시대…'토이스토리 5'가 보내는 시대적 메시지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시대에 따라 관객들의 고민을 반영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오로지 승리를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80년대가 냉전과 함께 끝나자 할리우드 영화들도 내부로 문제를 돌리기 시작했다. 만약에 토이스토리 1편이 80년대에 나왔다면 지금의 버즈는 없었을 것이다. 우디와 함께 하늘에서 떨어질 때 말했던 "이건 나는 것이 아니라 멋있게 추락하는 거야"라는 명대사도 태어나지 못했을 테니까.

버즈의 정체성에 대해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던진 토이스토리는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추억과 행복의 정의까지 내리며 철학적인 주제까지 보여줬다.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으로 보기에는 주제의식이 상당히 폭넓다. 이번에 공개된 5편은 릴리패드라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현대적인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앤디로부터 우디 장난감 세트를 받았던 보니는 여전히 숫기가 없고 내향적이다. 혼자 상상하며 노는 시간이 많아서 장난감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었던 아이다. 이런 아이가 스마트 기기에 푹 빠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스마트 기기는 즉각적으로 보상을 주기 때문에 혼자 가지고 노는 장난감과는 비교가 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토이스토리의 원초적인 재미를 빼놓을 수가 없다. '내가 없을 때 장난감들이 살아서 움직인다'라는 상상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토이스토리의 장난감들은 재물이나 권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나를 가지고 놀아줬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이런 순수함 덕분에 미워할 수 없는 것이고, 릴리패드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겪는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걸쳐 있지만, 토이스토리 세계관에 들어온 릴리패드는 꽤 흥미롭다. 이 친구 역시 우디와 버즈 장난감들처럼 보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욕망이 있다. 보니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겪는 부작용이 생겨도 인정하지 않고 떼를 쓴다. 부모, 교사, 친구, 연인들이 상대를 위한다고 강조하면서 결과적으로 상처를 주는 것처럼 말이다. 이건 시리즈별로 모든 캐릭터에게 있었던 욕망과 큰 차이가 없다. 3편과 4편의 빌런인 랏소 베어와 개비개비도 버려진 트라우마와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이번 5편은 어쩌면 지난 시리즈보다 훨씬 더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것일 수도 있다. 우디와 버즈가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버려진다는 두려움보다 상상력의 부재가 될 수도 있다. 보니처럼 장난감과 함께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나가지 않고 스마트 기기에만 중독된다면, 분명히 심각한 교육 문제로 번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디와 버즈 장난감들이 유독 더 외롭고 측은하게 보였다. 픽사는 늘 아이들이 장난감을 통해 얻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AI 시대까지 오면서 아이들이 더 이상 상상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묻는 것이다.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늘 같은 감정 위에 있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과 사랑받았던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 토이스토리5 역시 인간이 가장 원초적으로 바라는 그런 마음을 장난감들에게 투영한 것이다.

한편 '토이스토리'5는 17일 개봉하며 쿠키 영상은 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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